경제·금융

국민銀, 소호·기업금융 강화

7월부터 969개 모든 개인영업지점에 전담창구 설치

국민은행이 6일 그동안 다른 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개인사업자와 소호(SOHO)를 포함한 기업금융의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오는 7월1일부터 기업금융 전담지점(RM)을 현재의 136개에서 96개 정도로 줄이는 대신 969개의 모든 개인영업지점에 ‘기업고객 전담창구’를 설치해 운영에 들어간다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 개인영업지점의 기업고객 전담창구는 현재의 500개에서 2배 가까이 늘어나게 된다. 이를 위해 국민은행은 기업금융지점에 근무하던 350명의 전문인력을 일반지점에 이동 배치하고 기업금융지점 출신의 영업맨을 기업전담창구에 우선 배치하기로 했다. 국민은행은 이번 채널 조정을 통해 136개 기업금융지점에서 관리하던 대출규모 20억~30억원 규모의 기업금융(소호 포함) 고객을 각 영업점 전담창구로 이관하고 기존 기업금융지점은 30억원 초과 법인을 대상으로 전문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오용국 국민은행 부행장은 “대기업 등 기업금융 점포의 전문성을 강화하면서 우량 사업자를 중심으로 소호 영업망을 늘리기 위한 조치”라며 “올 하반기 이후 개선이 예상되는 내수경기와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 등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업금융 대출의 실질 연체율이 올들어 지난 4월까지 1.3% 수준을 기록해 전년동기의 2.02%보다 낮아지는 등 어느 정도 부실정리가 끝나가고 있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기업금융 점포는 대기업과 우량 중소기업을 상대로 무역금융ㆍ외환ㆍ투자금융 등에서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국민은행의 자영업자를 비롯한 소호 고객은 12만여개이며 기업금융지점이 맡아온 일정 규모 이상 2만2,000여개 기업 중 9,000여개가 영업망 재정비와 함께 일반점포로 이관된다. 오 부행장은 “전체 기업여신(원화 기준)을 현재의 약 40조원에서 10% 가량 늘리면서 매출 20억원 이하 기업이나 소호에 대해서도 비슷한 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과거의 무분별한 소호 대출과는 달리 우량 사업자 위주로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계에서는 국민은행의 이번 조치가 기업금융 전담지점 중심의 마케팅이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통한 서비스에 한계가 있는데다 통합 1기부터 사용한 기업금융 전담지점 중심의 마케팅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했다. 우리은행을 포함한 다른 은행들의 경우 기업금융 전담창구를 이미 도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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