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ㆍBW 발행은 투자자 수익 위한 것 “풋백옵션은 결단코 없습니다. 그런 일은 절대 없을 겁니다.” 박현주(사진) 미래에셋 회장은 24일 새벽 서울 서초구 자택 앞에서 서울경제 취재진과 만나 “‘아큐시네트’ 인수와 관련해 미래에셋 사모투자펀드(PEF)가 휠라코리아에 풋백옵션(주식매수청구권) 조항을 요구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관련기사 5면 미래에셋PEF와 휠라코리아는 지난 20일 컨소시엄을 구성, 세계 최대 골프용품 업체인 아큐시네트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미래에셋PEF가 재무적투자자의 투자원리금 회수를 위한 담보장치로 재무적 투자자가 주식 등을 약정된 시점에 약정된 가격으로 인수자에게 되팔 수 있는 권리인 풋백옵션을 요구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박 회장은 “펀드 수익자들과 휠라코리아가 윈윈할 수 있는 다양한 투자 구조를 고민하고 있지만 풋백옵션은 전혀 고려대상이 아니다”며 “유정헌 미래에셋PEF 대표를 비롯한 실무자들이 양사가 편안하게 느낄 수 있는 투자구조를 설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컨소시엄이 아큐시네트 투자를 위해 미국 현지에 설립하는 지주회사가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하고 미래에셋PEF가 이를 사는 투자 방식에 대해서는 “펀드 수익자를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미래에셋이 할 일은 펀드 수익률을 높이는 것이고 펀드와 휠라가 윈윈하기 위해선 CBㆍBW 형식의 투자가 바람직하다”며 “이 같은 아이디어를 낼 수 있었던 것은 PEF 실무자들이 뛰어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윤윤수 휠라코리아 회장은 회사를 어떻게 운영하고 조직 구조를 어떻게 짜야 하는지를 잘 아는 분”이라며 “미래에셋은 인수합병 구조를 설계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혀 아큐시네트 인수 이후의 역할 분담방안에 대한 복안을 피력했다. “인수대상이 왜 아큐시네트냐”는 질문에 박 회장은 “골프숍을 몇 번이나 방문하며 시장조사를 했는데 유일하게 수익을 올리는 곳이 타이틀리스트더라”며 “미래에셋이 안 샀으면 다른 기업에서 인수를 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