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선거를 8일 앞둔25일 전국 지지율과 선거인단 확보 경쟁에서 모두 존 케리 민주당 대통령 후보에게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 후보 진영은 그러나 여론조사 결과를 서로 자기한테 유리한 쪽으로 해석하며승리를 장담했다.
◇ 지지율 판세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발표된 TIPP 조사에서 투표할 가능성이 높은 유권자중 49%대 43%로 6% 포인트 앞선 것을 비롯, 타임지 51% 대 46%, CNN/USA 투데이 51% 대 46%, 머니 매거진/ICR 44% 대 39%, 로이터/조그비 48% 대 45%, 뉴스위크 48% 대 46%등 최소한 1% 포인트에서 최대 6% 포인트까지 지지율이 앞섰다.
그러나 ABC와 워싱턴 포스트는 49% 대 48%로 케리 후보가 1% 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나는 등 케리 후보 지지세가 계속되는 것으로 파악했다.
타임지는 등록 유권자들의 경우 두후보 모두 46%의 지지율을 나타내는 등 부시대통령의 우위세는 사라졌다고 분석했으며, 업무수행 지지도가 지난주의 47%에서 오히려 46%로 1% 포인트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또 ABC는 미국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지 않다고 응답한 유권자들이 55%에달하며 이같은 비판적인 견해가 케리 후보의 지지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는 등 부시 대통령의 재선이 여전히 불안한 것으로 보았다.
여론조사 전문가인 존 조그비는 "문제는 부동층이 어떻게 갈라질 것인가 하는것" 이라며 "전통적으로는 도전자쪽으로 기우는데 이번 선거에서는 어떻게 될 지 모른다"고 말했다.
한편 각주별 선거인단 판세 분석에서 그간 케리 후보의 우세로 분석했던 뉴욕타임스가 처음으로 227대 225로 부시 대통령이 역전한 것으로 밝혔으며, 이날 부터주별 판세 그래픽을 선보인 워싱턴 포스트는 208대 179로, LA 타임스는 158대 153으로 모두 부시 대통령 우세로 판단했다.
그러나 아직 부시 대통령은 과반인 270석에는 못미치고 있다.
뉴욕 타임스는 초박빙 접전이 펼쳐지고 있는 오하이오와 플로리다를 비롯, 뉴멕시코, 아이오아, 위스콘신, 미시간 등 6개주에서 접전이 계속중이며 "케리 후보가뉴햄프셔와 펜실베이니아에서, 부시 대통령은 콜로라도와 네바다에서 우세한 것으로나타났다"고 밝혔다.
◇ 두 후보 진영 반응 부시 대통령 선거운동본부는 이처럼 지지율이 대체로 앞서 나가는데 고무돼 있으며 이같은 분위기가 결국 선거로 이어져 50% 대 47%로 승리할 것으로 내다봤다고 11월 1일자 유에스 뉴스앤드 월드 리포트가 보도했다.
부시 선거운동본부의 전략가인 매튜 도드는 이날 뉴욕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5% 안팎의 부동층 유권자 표심이 케리 후보에게 유리할 것으로 보는 일부 관측에 대해 "부동층 유권자들은 중도적이거나 보수적인 경향을 나타내며, 결국 집에 눌러있거나 아니면 두 후보에게로 쪼개질 것" 이라며 "개방적인 부동층 유권자란 없다"며일축했다.
또 공화당전국위원회 (RNC)의 에드 질레스피는 부시 대통령의 업무수행 지지율이 대부분 50% 이하로 나타난 것과 관련, NBC의 '언론과의 만남'에서 "2002년 상원 선거에서 현직 의원들이 보통 45% 정도의 지지율로 당선이 됐다" 면서 "우리는 아직큰 바람은 아니지만 순풍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케리 후보 진영의 조우 록하트는 24일 밤 CNN '레이트 에디션'에 출연,"부동층 유권자들은 부시 대통령이 재선될 정도로 일을 잘했다고 생각하지 않고 있다"면서 "그들은 우리쪽으로 옮겨 오고 있으며 선거일에는 케리 후보가 270~300석의선거인단을 확보해 승리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워싱턴=연합뉴스) 박노황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