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리빙 앤 조이] 장시간 의자생활, 허리 통증 주범

디스크에 산소 차단…50분마다 일어나고 기상후3회이상 기지개 켜세요



[리빙 앤 조이] 장시간 의자생활, 허리 통증 주범 디스크에 산소 차단…50분마다 일어나고 기상후3회이상 기지개 켜세요 관련기사 >>리빙 앤 조이 기사 더보기 • 예술·철학·문학 강의 성인 대안학교 인기 • 대안연구공간의 인기 강좌들 • 심산스쿨 운영 심산 대표 • 장시간 의자생활, 허리 통증 주범 • 한승섭의 피부이야기 • 나만의 와인 리스트 만들기 • "추천합니다 당신의 첫 와인" • 이보영 인터뷰 • 영화 원스어폰어타임 #1 오랜기간 운동을 해 와 건강에 늘 자신이 있던 박진희씨(34ㆍ가명)는 얼마 전부터 가끔씩 허리에 통증이 왔다. 하지만 잦은 야근으로 피로가 누적된 탓으로 생각해 따로 병원을 찾지 않았다. 그런던 어느 날 사무실 의자에서 일어나던 박씨는 극심한 허리통증을 느꼈고 급기야 허리가 점점 경직돼 90도 이상은 펼 수 없는 상태가 됐다. 병원을 찾으니 보통 허리디스크로 불리는 ‘추간판탈출증’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하루 12시간 넘게 의자에 앉아 있었던 게 발병 원인이었다. #2 컴퓨터 사용시간이 많은 프로그래머 이정석씨도 의자에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업무에 집중하다 보면 늘 자세가 흐트러졌다. 늘 허리통증을 달고 살던 이씨 역시 극심한 통증을 느껴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잘못된 자세로 인해 허리 디스크를 감싸주는 근육이 약해지면서 척추뼈가 앞으로 밀려나온 ‘척추전방전위증’ 진단을 받았다. 동장군이 맹위를 떨치는 겨울철에는 아무래도 외출이 줄고 사무실ㆍ가정 등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게 마련이다. 자연스럽게 의자ㆍ소파 등에 앉아 있거나 장시간 컴퓨터 작업ㆍ게임 등을 하는 시간이 늘어난다. 척추전문의들은 이 같은 장시간 의자생활이 허리 건강을 위협하는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장시간 의자생활 ‘허리디스크 유발 주범’= 척추질환 전문병원인 자생한방병원이 최근 병원 의료진 90명을 대상으로 허리디스크의 원인이 되는 한국인의 잘못된 습관을 조사했더니 응답자의 42%가 ‘컴퓨터 업무 등으로 인해 의자에 오래 앉아 있는 자세’를 꼽았다. 바닥에 쪼그리고 앉기(22%), 양반다리(14%), 의자나 소파에 비스듬히 눕기(7%), 누워서 턱 괴고 TV 보기(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한국식 양반다리보다 서양식 의자생활이 허리 건강을 더 크게 위협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조종진 자생한방병원 원장은 “생활환경이 서구화되면서 척추 건강을 해치는 한국인의 생활습관도 바뀌고 있다”며 "예전에는 쪼그리고 앉는 등 한국식 문화가 허리 건강을 위협했다면 최근에는 장시간 의자에 앉아있는 서양식 생활습관이 허리건강을 해치고 있다”고 말했다. ◇잘못된 자세 허리곡선 왜곡시켜= 의자에 오래 앉아있는 습관은 디스크의 퇴행을 부르는 주요 원인이다. 조 원장은 “의자에 지나치게 오래 앉아있는 습관은 디스크에 산소와 영양이 공급되는 것을 방해해 디스크의 퇴행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장시간 앉아 있으면 허리를 곧게 편 바른 자세보다는 몸이 한쪽으로 기울어지면서 정상적인 척추곡선이 왜곡돼 허리디스크가 유발될 수 있다. 따라서 의자에 오래 앉아 있는 학생이나 사무직 종사자들은 쉬는 시간 등을 이용해 자리에서 일어나 의도적으로 허리를 가볍게 움직여주는 것이 좋다. 바닥에 쪼그려 앉아 있는 자세 역시 허리에 무리를 준다. 허리가 몸무게의 2~3배에 이르는 하중을 받는 쪼그려 앉기 자세를 장시간 취하면 디스크가 과중한 압력을 받아 뒤로 밀리는 추간판탈출증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런 자세는 집안일을 도맡아 하는 중년 주부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다. 중년의 경우 젊은 세대 보다 근육ㆍ인대가 약해져 작은 충격에도 허리디스크가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다리를 겹친 채로 바닥에 앉는 양반다리 자세는 허리에 무리를 주고 골반의 바른 자세를 망가뜨려 요통의 원인이 된다. 의자ㆍ소파에 비스듬히 눕는 자세도 척추가 한 쪽으로 쏠리기 때문에 휘어지기 쉽다. 특히 TV 시청이 많은 어린이나 청소년들의 경우 이런 자세가 습관화돼 옆에서 볼 때 척추가 S자로 휘어지는 척추측만증이 유발될 수 있다. 또한 무릎을 꿇는 자세는 등을 바로 펴기 어렵기 때문에 상체가 구부정해지고 허리에 많은 부담을 준다. 높거나 딱딱한 베개를 사용하는 것도 좋지 않다. 높은 베개를 베고 자면 뒷목과 어깨 부위의 척추 쪽에 통증이 느껴지고 충분한 산소 공급이 안돼 머리가 개운치 않다. 오랫동안 높은 베개를 베면 일자목이 되거나 목 디스크가 생길 위험이 높아지며 허리 건강을 해칠 수 있다. ◇50분 간격으로 의자에서 일어나 허리근육 풀어주자= 장시간 의자생활로 인한 허리디스크를 예방하려면 중간중간 휴식을 취하고 허리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최선이다. 자생한방병원 의료진의 과반수 이상은 건강한 척추관리를 위한 최고의 생활습관으로 ‘의자에 앉을 때 등받이에 허리를 깊숙이 붙여라’ ‘50분 간격으로 일어나 5분 정도 허리를 가볍게 흔들어주라’줄 것을 꼽았다. 또한 아침에 일어날 때 기지개를 켜는 형식의 스트레칭을 해주면 수면을 취할 동안 경직됐던 허리 근육을 풀어주는 것도 허리 건강에 도움이 된다. 누운 자세에서 발끝을 펴고 양팔은 깍지를 낀 채 위로 쭉 늘려준 뒤 발목을 세우고 허리를 양 옆으로 가볍게 움직여주는 동작을 10초씩 3회 정도 실시하면 좋다. 1.장시간 의자생활시 50분마다 허리를 흔들어준다 2.의자에 앉을 때 등받이에 허리를 기댄다 3.등을 곧게 펴고 턱을 안쪽으로 끌어당긴다 4.하루 10분 이상 반드시 걷는다 5.무거운 물건을 들 때 무릎을 굽힌다 6.아침 기상 후 10초간 3회 정도 기지개를 켠다 7.높은 베개를 베지 않는다 입력시간 : 2008/01/23 13:34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