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 침체와 극심한 내수 불황으로 중소기업들의 어깨가 잔뜩 움츠러들고 있다.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 경기와 각종 경제 지표는 냉기로 가득하다. 현재 국내 중소기업은 310만개, 전체 기업의 99.8%를 차지하고 있는 버팀목이기 때문에 이들의 위기는 한국경제와 국가경쟁력에 훨씬 위협적이다.
더욱이 국책연구기관과 세계 주요 투자은행들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2.3%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반기는 사실상 제로성장에 가깝다. 반면 물가상승률은 4~5%대다. 금융위기를 극복하고 201년 4.4% 성장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 3%, 올해는 2%대에 불과할 것으로 예측된다. 세계 경제 부진이 수출 발목을 잡았고 국내 부동산 하락과 가계부채 등 내수가 나빠진 것이 주요인이다.
내년 전망치도 환율하락, 보호무역주의 강화, 가계부채 부담 등이 지목되며 별반 다를 게 없다. 심지어 유로존 재위기와 미국 재정절벽, 대선 경제공약 등 대내외 리스크가 현실화할 경우 1.8%로 급락할 수 있다는 보고서도 나온다. 게다가 중소기업들은 대기업이나 신흥 개도국 기업들과 기술력, 가격경쟁력을 놓고 힘겨운 경쟁을 벌여야 한다.
이 같은 험난한 시장 환경에서도 고도화된 인적자원과 기술력을 앞세워 흉내내기 어려운 실적을 올리는 선진 중소기업들이 있다. 쉴새 없는 연구개발과 불꽃튀는 제품생산에 모든 화력을 집중해 강력한 경쟁력을 갖추는 공통점을 나타냈다. 경쟁격화와 중국산 저가 제품의 공세에도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소비자 반응에 기민한 대처로 폭발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속가능한 경영시스템에 총력을 기울일 경우 우량 중소기업에서 일류 중견기업으로의 퀀턴점프가 가능한 대목이다.
이에 따라 본지가 주최하고 중소기업중앙회, 대한상공회의소, 벤처기업협회, 한국일보, 서울경제TV 등이 후원한 '2012중소기업경영대상'에 탁월한 품질력과 뛰어난 경영기법으로 경쟁력 향상에 앞장선 34개 기업이 선정됐다. 이들 기업들은 경영혁신을 통해 초일류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으로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최고조에 이른 상황에서 거둔 값진 성과이기 때문에 더욱 돋보인다.
특히 동종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선보이며 경쟁사를 압도하고 있는 제조업체들이 대거 선정됐다. 이와 함께 혁신적인 기술로 국가산업 발전과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는 기업도 눈에 띈다. 철저한 품질경영을 경영의 핵심으로 삼아 일류 시장에 도전하는 기업들도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