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도·소매 판매 증가…유통주 전망은

내수회복의 희미한 불씨가 조금씩 커지면서 핵심내수주인 유통주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통계청이 5일 내놓은 '5월 서비스업 활동동향'에서 서비스업을 대표하는 도.소매 판매 증가율이 상승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주식시장의 핵심 유통주들이반색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전날 종합주가지수가 전고점을 뚫는 과정에서도 약세를 보였던 유통 대표주 신세계[004170]가 정작 시장이 약세로 돌아선 이날 오전 11시 현재 2%대 상승률을 보이며 7일만에 33만원 위로 다시 올라섰고 전날에 이어 개장초반도 약세였던 현대백화점[069960]도 지수하락과 달리, 상승흐름으로 돌아섰다. 코스닥시장에서도 GS홈쇼핑[028150]이 전날 주춤했던 움직임을 떨치고 다시 소폭 상승세로 돌아섰고 개장 초반 약세이던 CJ홈쇼핑[035760] 역시 강보합권으로 반전을 시도하고 있다. 통계청이 이날 내놓은 도.소매 판매 증가율 지표를 보면, 2월에만 0.5% 감소했을 뿐, 3월(0.6%), 4월(0.7%), 5월(3.2%)로 증가폭이 계속 확대되면서 28개월만에가장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고 통계청 역시 전체 서비스업 생산에 대해 "지난해 연말 증가세로 돌아선 이래 조금씩 호전되고 있다"는 조심스런 판단을 내놓고 있다. 한국은행 역시 이날 올해 경제성장률(GDP) 전망치를 3.8%로 내려잡으면서도 민간소비에 대해서는 당초 1.8%로 예상했던 증가율을 2.7%로 다소 높여잡아 유통주에대한 한 가닥 희망을 보태주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지표상 일부 호전에도 아직 주식시장 관계자들은 유통주 전반의'리레이팅론'에 대해 아직은 본격적 가능성을 유보해 놓은 상태다. 분석가들이 내수회복 속도 제고와 함께 종합주가지수 1,200선까지의 상승을 점치면서도 유통주에 대해 이같은 시각을 유지하는 이유는 서비스업 지표의 개선 조짐에도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GDP) 전망치를 3.8%로 낮춘데서 보듯, 전체 거시지표가 유통주의 주가흐름을 제약하는 강력한 요인으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교보증권 박종렬 애널리스트는 "가계신용이 완화되는 등 유동성이 개선되고 있으나 가계소비 여력과 직결된 고용, 임금 등 구조적 요인의 회복이 더디다"고 진단하고 "유통업종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하나 소비회복이 가시화될 때까지 경기방어주와 민감주의 균형적 포트폴리오 조합이 유리하다"고 전망했다. 다만 유통업종을 대표하는 핵심종목에 대해서는 중장기적 관점에서의 매수-보유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은 계속되고 있다. 그는 "신세계는 8월 본점 재개장을 필두로 할인점뿐 아니라 백화점부문에서도실적견인이 예상된다"며 "적어도 2∼3년 앞을 보고 장기투자에 임해야 하는 종목으로 흔들리지 않는 매수-보유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GS홈쇼핑을 매수 추천한 메리츠증권 유주연 애널리스트도 "현 주가는 2.4분기실적악화 우려 등이 반영된 것이나 하반기 실적 개선전망을 감안하면 현 할인율은과도하다"고 진단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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