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盧대통령 "공무원들이 혁신 앞장을"…e메일 독려

"재경부는 일 잘했다" 업무보고 받으며 칭찬…李부총리 힘싣기 해석도

노무현대통령이 3일 전국 공무원을 대상으로 ‘혁신’을 독려하는 e메일을 보냈다. 지난달 18일에 이어 두 번째다. 같은 사안에 대해 10여일 만에 서신을 다시 보낸 것은 이례적으로 노 대통령의 혁신 의지를 실감하게 한다. 노 대통령은 2일 한 중앙일간지 사회부차장이 쓴 “혁신…뭡니까, 이게”라는 칼럼을 보고 공무원들에게 서신을 보내기로 마음을 먹었다고 한다. 이 칼럼은 ‘무늬만 혁신이지 혁신이 겉돌고 있으며, 국민입장에서는 혁신내용이 말 잔치에 불과하다’는 비판적 내용을 담고 있다. 노 대통령은 서신에서 “참으로 억장이 무너지는 기사이더군요”라고 서두를 꺼내고 “공무원 여러분들이 마음에 상처를 입거나 회의를 갖는 일이 생기지나 않을까 걱정돼 편지를 쓴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공무원 여러분의 선의를 믿고 역량을 믿는다”고 격려하면서 “냉소하고 불편해 하는 공무원들이 보편적 모습은 결코 아니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신뢰를 보냈다. 서신은 “힘드시더라도 열심히 합시다. 그리고 반드시 성공해 자랑과 보람을 함께 나눕시다”라고 끝을 맺고 있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업무보고를 치룬 재정경제부에 대해 ‘일을 잘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재경부는 참여정부 들어선 이후 구태의연하다고 핀잔받기 일쑤였다. 노 대통령은 신용불량자 정책이 수준 높은 행정과 관리로 업무프로세스 혁신을 이룬 대표적 사례로 치켜 세웠고, 지난해 6월 마련한 중소기업 대책도 6,000개의 기업샘플을 조사, 실태를 철저히 분석한 뒤 대책을 마련한 이른바 ‘맞춤형 대책’이라고 격려했다. 두 대책을 주도적으로 마련한 김석동 재경부 금융정책국장은 최근 1급 자리인 금융정보분석원(FIU)원장으로 승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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