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당국 개입도 역부족… "당분간 하락세 지속"

■ 원·달러 환율 1,118.2원… 1년7개월來 최저<br>外人주식자금 견조한 유입… 경상수지 흑자 지속등 영향<br> 상승세 반전 기대 어려울듯… 원·엔 환율도 1,195원대로



SetSectionName(); 당국 개입도 역부족… "당분간 하락세 지속" ■ 원·달러 환율 1,118.2원… 1년7개월來 최저外人주식자금 견조한 유입… 경상수지 흑자 지속등 영향 상승세 반전 기대 어려울듯… 원·엔 환율도 1,195원대로 이상훈기자 flat@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원ㆍ달러 환율이 9일 당국의 개입에도 불구하고 종가 기준 연중 최저치 기록을 경신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원10전 떨어진 1,118원20전으로 거래를 마쳐 지난 2008년 9월17일 1,116원을 기록한 이래 1년 7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외국인이 21거래일 만에 코스피시장에서 '팔자'세를 나타냈고 외환당국이 오후 들어 강하게 종가관리에 나섰지만 수출업체들의 팔자세와 역외세력의 강한 매도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시장 참가자들은 ▦경상수지 흑자 지속 ▦외국인의 주식 및 채권자금 견조한 유입 ▦중국의 위안화 절상 가능성 등을 감안할 때 당분간 지금의 원화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제는 상승세로의 반전을 기대하기보다는 지금의 환율 하락세가 얼마나 빠른 속도로 어디까지 계속될지에 시장의 눈이 쏠려 있다. ◇원ㆍ달러 환율, 연중 최저점 경신, 원ㆍ엔도 하락=개장과 동시에 1,120원대가 무너지며 시작된 9일 서울 외환시장은 장중 한 때 1,117원대를 기록하며 원화 강세를 이어갔다.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들이 모처럼 팔자로 돌아섰지만 추세를 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의 중국 방문으로 위안화 절상 기대감이 커진데다 예금보험공사의 우리금융지주 지분 9% 블록세일에 따른 달러 매물 유입 가능성 등을 재료로 원화 강세는 장중 이어졌다. 당국의 개입으로 추정되는 매수세도 시장의 방향을 돌릴 수는 없었다. 환율하락 강도가 워낙 강해 당국도 환율의 흐름을 돌리기보다는 하락 속도 조절에 신경을 쓰는 수준이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수출업체들이 레벨을 낮춰가며 네고물량을 내놓고 있어 환율하락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며 "당국이 일정 수준 매물을 흡수했지만 하락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의 한 당국자는 "원화절상, WGBI 편입 가능성에 기댄 선취매 자금 유입과 달러캐리 자금, 헤지펀드까지 섞여 시장에 들어오고 있다"며 "현재 핫머니 시장교란 우려는 거의 없지만 외환시장 변수에는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원ㆍ엔 환율의 하락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100엔당 1,300원을 상회하던 원ㆍ엔 환율은 이날 1,195원대까지 밀려났다. 전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ㆍ달러 환율은 93.5엔으로 전날보다 0.12엔 상승하며 엔화는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과 직접 경쟁관계에 있는 우리 기업들의 가격경쟁력이 더욱 약화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하락추세 당분간 계속될 듯=연중 최저점이 붕괴된 원ㆍ달러 환율의 향후 방향성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외환 당국은 일단 지금의 환율 하락세를 인정하면서도 향후 과도한 하락에 대해서는 경계심을 보였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최근 환율 하락속도가 빠르다는 지적에 대해 "그런 측면도 있지만 호주나 동남아시아 국가들보다는 느린 편"이라며 "정부는 과도한 쏠림이 있거나 강력한 투기세력이 개입했을 때 미세조정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자금 유입과 관련해 윤 장관은 "우리 경제전망에 대해 외국인들이 굉장히 긍정적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환율 상승을 기대할 만한 재료가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배민근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미국경제 회복 흐름으로 달러 강세가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이런 흐름 속에서도 원화는 완만한 강세를 보여 환율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당분간 외국인의 '바이 코리아'가 이어져 달러 매도세가 지속될것"이라며 "당국의 개입도 방향성을 돌리기는 힘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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