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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창 감독 '청천' 국내최초 영화·게임 동시 제작
게임 15억 등 총 65억 투입
공수창 감독
국내 최초로 영화와 게임이 동시에 기획ㆍ제작된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알포인트’를 연출한 공수창 감독의 차기작 ‘청천’이 내년 말 개봉에 맞춰 중국에서 온라인 게임으로도 함께 만들어진다.
영화 ‘청천’의 제작사 씨네클럽은 최근 중국의 게임업체인 타임즈 파워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사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계약서에 서명을 했다고 밝혔다. 계약서에 따르면 중국 게임업체측은 공 감독의 시나리오 사용에 대한 로열티를 지급하고 내년 4월 영화 촬영 시 중국 로케비용 일부를 부담하기로 했다.
국내에서 현재 상영중인 ‘레지던트 이블’을 비롯해 ‘툼 레이더’ ‘매트릭스’ 등 할리우드에선 영화와 게임이 기획 단계부터 함께 제작이 진행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으나 국내에서 이러한 사례는 ‘청천’이 처음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총 65억원 규모의 ‘블록버스터’급으로 진행되며 그 중 영화 제작에 50억원, 게임에 15억원 가량이 들 예정이다.
공 감독은 “‘알 포인트’ 촬영 전인 3년 전부터 준비해 왔다”며 “작품 배경이 중국이고 전작들과는 달리 오락성이 강하기 때문에 영화와 게임 모두 중국 현지인들에게 좋은 반응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공 감독은 “극장 개봉작품 자체를 정부에서 지정해 주는 중국 현지 특성상 한ㆍ중 합작 영화는 수입 영화에 비해 현지에서 개봉하기 훨씬 수월하다”고 말했다.
‘청천’은 중국 마약범죄를 소재로 하는 액션 영화. 여 주인공이 중국 상하이의 마약 조직에 잠입해 범죄 수사 중 아버지를 잔인하게 죽인 킬러에게 복수의 칼을 갈면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 킬러에게 사랑의 감정을 품게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텔 미 썸씽’ ‘알 포인트’ 등 공 감독이 전작에서 주로 보여줬던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와는 사뭇 다른 전통 액션 멜로물이다. 현재 시나리오 작업이 마무리된 상태며 내년 4월 촬영에 들어가 2005년 말 개봉 예정이다.
이상훈 기자 flat@sed.co.kr
입력시간 : 2004-11-16 15: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