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국내 상장사 저평가 여전

70%가 청산가치도 못미쳐 PER도 7배로 전년 절반선


국내 상장사 10곳 가운데 7곳은 시장가치가 청산가치에도 못 미치는 등 주가 저평가 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증권선물거래소가 12월 결산법인 1,414개사(유가증권시장 572사, 코스닥시장 842사)의 2004회계연도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코스피200의 주가수익비율(PER)은 7.12배(지난 19일 기준)로 전년(14.34배)의 절반 수준으로 낮아졌다. 코스피200의 PER는 미국(21.07배)이나 영국(14.97배), 프랑스(13.23배), 독일(14.91배), 호주(15.07배), 일본(13.64배), 홍콩(14.4배), 중국(17.17배) 등 해외 주요국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기업별로는 세아제강이 1.79배로 PER가 가장 낮았고 한국철강(1.98배), 동국제강(2.02%), 대한유화공업(2.17배), BNG스틸(2.21배)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코스닥50 종목 중에는 인터플렉스(4.58배), 코아로직(4.91배), 엠텍비젼(5.45배), 레인콤(5.52배), 디엠에스(5.96배) 등의 PER가 낮았다. 또 시장가치 대비 청산가치를 의미하는 주가순자산비율(PBR)도 2003년 1.32배에서 2004년에는 1.16배로 낮아졌다. 특히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기업 가운데 72%는 PBR가 1배 미만으로 나타나 시장가격이 청산가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유가증권시장의 평균 배당수익률은 2.58%로 전년의 1.92%에 비해 조금 높아졌으나 미국(2.67%)이나 영국(3.8%), 프랑스(2.9%), 홍콩(3.79%), 호주(5.1%) 등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았다. 이주호 증권선물거래소 통계팀장은 “국내 상장사들의 PER가 이처럼 낮은 것은 분석대상 기업의 경상이익이 1년새 25조2,037억원에서 50조6,395억원으로 두 배 이상 급증했으나 주가상승은 이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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