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車부품제조 첨단 절삭공구 국산화

국내 한 중소기업이 산학협력을 통해 자동차 부품제조 등에 쓰이는 첨단 절삭공구를 국산기술로 개발했다. 절삭공구 전문 제조업체인 태양파워는 한국산업기술대와 공동으로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오던 첨단 절삭공구인 로터리바(Rotary bar)와 전용 가공 연삭기를 국산화하는데 성공, 연간 500억원의 수입대체효과가 기대된다고 28일 밝혔다. 태양파워와 산기대가 개발한 로터리바는 용접 후에 생긴 슬래그 등 불순물과 금속 표면의 날카로운 모서리, 가공자국 등을 제거하는 데 필요한 첨단 절삭공구다. 자동차는 물론 조선, 중장비, 금형 등 다양한 제조분야에 활용되면서 연평균 70%씩 수요가 늘어나고 있지만 가공기술 및 생산장비 부족으로 그동안 미국 등 해외로부터 수입해 사용해왔다. 태양파워의 제품은 기존 수입품보다 품질이 높으면서도 약 30%이상 가격이 저렴한 것으로평가받고 있다. 태양산업은 자체 설계기술로 연삭기를 제작함으로써 판매가격을 대당 약 1억 5,000만원 밑으로 떨어뜨려 4억~5억원을 호가하는 수입품시장을 빠르게 잠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마모된 로터리바를 다시 가공해 쓸 수 있는 기술력까지 확보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서정환 산기대 기계공학과 교수는 “기존 수입산 로터리바의 경우 고속 가공 중 부서지는 위험성을 안고 있었다”며 “이번 국산화 과정에서 새로운 용접방식을 적용해 넥부분의 강도를 한층 높였다”고 설명했다. 태양파워는 현재 산기대 연구진과 공동으로 개발 제품에 대한 신뢰성 검증작업을 마무리하고 있는 상태다. 박극우 사장은 “최근 삼성중공업, STX조선, 대우조선해양 등 대기업들로부터 샘플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며 “내수시장 판매는 물론 해외 수출까지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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