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홈쇼핑 5조시대] "몸집 키웠으니 이젠 수익 늘리자"

매출확대 효자불구 고가低마진 가전등 축소판매수익 큰 의류·식품등 PB상품 대폭편성 CJ 내년 PB 40% 확대등 마케팅 전략 대수술 "몸집은 키웠으니 이익을 늘려보자" 홈쇼핑업체들의 경영전략이 내실 위주로 전환하고 있다. 그렇다고 홈쇼핑이 다른 업종에 비해 이익률이 뒤처지는 것은 아니다. 사업 7년째인 LG홈쇼핑은 지난해 매출 1조600억원에 순이익 360억원, CJ홈쇼핑은 매출 7,778억원에 순이익 221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3(3.5%대를 기록했다. 백화점의 영업이익률 7%에 비하면 적은 편이지만, 할인점의 4%와 비슷한 수준이고 인터넷쇼핑몰의 2% 보다는 1.5배 가량 높은 편이다. LG홈쇼핑과 CJ홈쇼핑 두 회사의 올 영업이익률은 4%대로 지난해 보다는 다소 개선될 전망이다. 하지만 홈쇼핑 업계의 마케팅 전략 수정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내년부터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들 업체가 마케팅전략을 수정하는 이유는 내년부터 바뀌는 회계기준 때문. 새 회계기준은 위탁, 판매대행 상품의 경우 판매액 전체가 매출로 잡히던 과거와는 달리 판매수수료만 매출로 잡혀, 외형축소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업체들은 얼마전까지 매출을 부풀리기 위해 적은 마진을 감수하며 판매해왔던 고가 저마진 제품의 편성 비율을 대폭 줄이는 대신 상대적으로 마진이 큰 상품의 비중을 크게 늘리고 있다. >>관련기사 그 동안 매출을 키우는데 효자 노릇을 해온 가전ㆍ컴퓨터의 마진은 평균 5% 안팎인데 비해 의류가 20(40%, 보석이 25(30%, 식품은 25(30%선. 이에 따라 업체들은 가전의 편성비율을 줄이는 대신 의류, 보석, 식품의 비중을 늘리고 있다. 특히 홈쇼핑 업체들이 강화하고 있는 것이 주문자 부착상품(PBㆍPrivate brand). PB상품은 판매액 전체가 매출로 잡힐 뿐만 아니라 마진도 커서 업체들은 앞다퉈 편성을 강화하고 있다. LG홈쇼핑의 경우 '엔카르타'와 '스파(SFAA)' 등 유명 패션디자이너의 의류ㆍ란제리 PB상품을 판매하고 있지만 내년에는 신규 란제리 브랜드 하나를 추가 개발할 계획. CJ홈쇼핑은 의류 PB상품 '피델리아''이다'외에 가전ㆍ 생활용품 등 전 부문에 걸쳐 다양한 PB상품을 개발, 현재 10%대의 PB상품 비중을 내년에는 40%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대홈쇼핑의 주력 PB브랜드는 보석류로 이 회사는 '타오스''셀레모아'두 종류의 귀금속 PB브랜드를 판매하고 있는데 내년에는 남녀의류 PB상품도 개발할 계획이다. 농수산쇼핑은 주력제품인 식품이 다른 상품에 비해 마진이 크기 때문에 비교적 느긋한 입장이지만 가공식품 등의 PB상품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 반면 우리홈쇼핑은 내부적으로 대책을 세우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방침은 세우지 못한 상태다. 이와 관련 이 회사의 관계자는 "새 회계기준이 도입에 따라 PB브랜드의 개발 필요성은 절감하고 있다"며 "하지만 반품ㆍ 재고 등을 생각하면 부담도 적지않을 것 같아 신중히 결정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우현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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