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외환보유액 풀어 수출중소기업 50억달러 지원

수출입은행 재할인방식통해

외환보유액 풀어 수출중소기업 50억달러 지원 환란후 처음 은행에도 환율 폭등·코스피 급락 최형욱 기자 choihuk@sed.co.kr 정부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은행과 기업들의 달러 유동성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다음주 초부터 외환보유액을 풀어 시중은행과 수출 중소기업에 50억달러를 긴급 수혈하고 필요하면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외환보유액을 사실상 은행들에게 직접 빌려주기는 외환위기 사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다음주부터 개별은행이 수출 중소기업의 무역어음을 할인해주면 수출입은행이 재할인하는 방식으로 50억달러의 자금을 공급하겠다"면서 "외화유동성의 불확실성을 확실히 제거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날 과천 정부청사에서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미국 상원의 구제금융안 통과에도 불구하고 불확실성이 여전해 중기와 은행의 달러 부족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와 관련, 최종구 재정부 국제금융국장은 후속 브리핑에서 "다음주 외국환평형기금을 통해 50억달러를 수출입은행에 일시 공급할 것"이라며 "필요시 추가로 더 공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달러 경색 현상이 지속될 경우 국책은행도 시중은행에 공급했던 달러 유동성 회수가 불가피할 수 있다"며 "이번 조치로 수출 중소기업들과 시중은행들의 달러 실수요를 충족시킴으로써 외화자금시장 안정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외화유동성 공급은 수출 중소기업과 거래하는 은행이 매입한 수출환어음을 수출입은행이 `무역어음 재할인제도`를 통해 우선 매입하는 방식이다. 수출입은행은 오는 6일부터 수출실적이 있는 중소기업에 한해 거래은행을 통해 수출환어음을 재매입할 계획이다. 지원 대상은 수출환어음 매입실적이 있는 은행에 한하며 원칙적으로 지방은행을 포함한 시중은행 전체를 포함하기로 했다. 다만 수출환어음 매입 실적과 별개로 일부 자금은 개별 은행의 외화유동성 현황을 파악한 뒤 일반 유동성 지원 형태로 달러화를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강 장관은 지난 9월30일 "스와프시장에 외국환평형기금을 통한 100억달러 규모의 외화유동성 공급은 예정대로 진행하고 부족하면 추가 공급도 계획하고 있다"며 "필요하면 현물환시장에도 달러를 공급하겠다"고 말했었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외화유동성에 대한 불안감으로 36원50전 폭등한 1,223원50전으로 거래를 마치며 1,220원대로 올라섰다. 2003년 4월25일(1,237원80전) 이후 5년5개월 만에 최고치다. 주식시장도 실물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0.02포인트(1.39%) 떨어진 1,419.65포인트로 장을 마치며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지수는 8.85포인트(2.01%) 내린 432.10포인트로 마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