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핵심기술을 경쟁회사로 유출시킨 연구원이 검찰에 구속됐다.
대전지점 천안지청은 18일 외국계 경쟁회사로 전직하면서 TFT-LCD 관련 핵심기술을 유출시킨 전 K그룹 전자재료 연구원 성모(34)씨를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성씨는 퇴사직전인 지난 8월 28일 회사내 메일 서버에 저장돼 있던 BM(색간섭차단제), OC(컬러필터보호 및 표면평탄제), CS(액정간격유지미세구조물) 등 TFT-LCD 핵심제조기술이 담긴 영업비밀문서 21건을 자신의 메일로 유출한 혐의다.
또 퇴사후인 지난달 12일에도 천안의 한 PC방에서 동료연구원의 ID와 비밀번호를 이용해 제조기술 관련 영업비밀문서 6건을 빼낸 혐의도 받고 있다.
성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8월말까지 K그룹에서 일하다 9월1일 미국계 경쟁회사 한국지사 연구원으로 옮겼다.
K그룹측은 성씨가 빼낸 정보는 K그룹이 2~5년간 연구인원 50명, 연구비 440억원을 투자해 개발한 차세대 TFT-LCD 핵심제조 기술이며 경쟁회사로 유출될 경우 향후 6년간 1조6,000억원의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