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월드컵경기장 할인점 입점경쟁

국내외 업체 적극공략 일부社선 '입점팀'운영도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내 대형할인점과 복합 영상관에 입점하려는 업체들의 경쟁이 뜨겁다. 22일 서울시에 따르면 상암 경기장에 월드컵 경기가 끝난 후 입찰을 거쳐 1만8,000여평에 달하는 상업시설을 유치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할인점의 경우 국내외 대형사 6곳이 모두 입찰참여 의사를 밝혔으며, 일부 업체들은 사활을 걸고 '월드컵경기장 입점팀'까지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드컵경기장 상업시설 무엇이 들어서나 월드컵경기장 상업시설은 경기장 스탠드 하단 1~2층에 총 1만8,000여평으로 이미 공간을 나누는 기본 공사는 마친 상태다. 서울시가 99년 발표한 상업시설 이용계획을 보면 할인매장이 9,600평(지하주차장 280면 포함)으로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고 있으며, 복합영상관이 3,500평(10개상영관 2,000석과 게임 룸), 스포츠센터 1,400평(수영장 포함), 스포츠전문매장 2,000평, 식당가 1,300평, 월드컵기념관 등 공공문화시설 500평 등으로 구성돼 있다. ◇대형6개사 할인점 입점 한판승부 월드컵경기장내에 들어설 할인점은 서울 강서지역의 기존수요와 앞으로 배후에 건설될 상암지구 아파트단지, 디지털 미디어시티의 수요를 감안하면 '명당'자리 이다. 게다가 월드컵경기장의 2,700면에 달하는 옥외 대형 주차장까지 사용할 수 있어 할인점 입지로는 최고라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따라서 대형 유통업체들의 입점을 위한 발걸음도 분주하다. 현재 신세계 이마트와 롯데 마그넷, LG마트 등 토종 유통업체와 삼성 홈플러스, 월마트, 까르푸 등 외국계 업체 등 6곳이 모두 입찰참여 의사를 밝힌 상태다. 특히 일부 업체의 경우 '월드컵경기장 입점팀'까지 운영하면서 사업성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입점을 위한 공략에 나선 상태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현재 유통업체들은 부지가 없어 장사를 하지 못하는 형편인데 월드컵경기장 같은 좋은 입지에 어떤 업체가 입점하지 않으려 하겠느냐"며 "대형 6개사 모두 사활을 걸고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보여 가격이 너무 치솟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월드컵경기장 극장가에도 메가박스, 씨지브이, 롯데시네마 등 대형 복합영상관들이 입찰에 참여, 한판승부를 겨룰 것으로 예상된다. ◇입점은 언제하나 서울시는 월드컵 경기가 끝나면 곧바로 상업시설의 내부 마감공사에 착수, 연내에 공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경기장내 상업시설의 입지에서 입찰, 업체선정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 대해 지난해 12월 컨설팅사에 용역을 의뢰한 상태이며, 용역결과를 토대로 월드컵경기 시작 이전인 5월 중순까지는 입점업체를 선정하겠다는 것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일이 다소 촉박하지만 최선을 다해 당초 일정을 맞출 계획으로 내년초에는 입점이 이루어 질 것"이라고 밝혔다. 최석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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