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메드 엘바라데이(62)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3선 연임에 성공했다.
멜리사 플레밍 IAEA 대변인은 13일(현지시간) 빈에서 열린 정기이사회에서 엘바라데이 현 사무총장이 35개 이사국 만장일치로 차기 사무총장에 재임명됐다고 밝혔다. 이사회의 결정은 오는 9월 IAEA총회에서 최종 승인된다.
그동안 이란과 이라크 문제에 대한 이견으로 엘바라데이 축출을 시도했던 미국도 다른 34개 이사국의 엘바라데이 지지에 동참했다. 앞서 미 국무부는 지난 9일 워싱턴에서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과 엘바라데이 사무총장 간 면담 후 “IAEA 이사회에서 투표가 이뤄지면 미국은 만장일치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혀 엘바라데이에 대한 반대입장 포기를 공식화했다.
엘바라데이 총장은 재임명이 결정된 후 미국의 지지를 얻기 위해 이란 핵문제에 이전보다 강경대응하기로 약속했다는 일각의 추측을 부인하며 “스스로 생각하기에 객관적이고 공정하며 사실에 입각한 일을 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