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신문에 따르면 혼다는 5년 전부터 시판 중인 시빅 하이브리드의 배터리가 일찍 수명을 다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이 문제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해결해 왔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한 처방이 차량의 연비를 낮춰 결과적으로 환경에 나쁜 영향을 준다는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고 LAT는 전했다.
2007년형 시빅 하이브리드를 구입한 제이슨 마르체사노 씨는 지난해부터 배터리의 충전기능이 떨어지기 시작했으나 혼다 측이 배터리를 교환해주는 대신 차량 컴퓨터시스템에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새로 깔아줬다고 말했다.
그러나 차량 구매 당시 갤런당 45마일(72㎞)이던 연비가 새 소프트웨어를 깐 후 갤런당 33마일(53㎞)로 떨어졌다는 것이다.
일부 소비자들은 혼다 측이 많게는 3천달러에 달하는 배터리 교환 비용 부담을 피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차량의 성능을 `희생하는' 결정을 내린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