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산업 부품의 무역수지가 적자를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은 부가가치가 낮은 품목에 집중돼 있는데 비해 수입은 첨단 및 고부가가치 부품 위주라는 점에 있는 만큼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기업들의 기술개발 노력과 정부의 부품·소재산업에 대한 지속적인 육성정책 추진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16일 기계산업진흥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기계산업 부품의 수출은 98억5,500만달러에 그쳤으나 수입은 109억4,300만달러에 달해 무역수지가 10억8,8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수출의 경우 액정디바이스, 자동차부품 등 2개 품목이 전체의 36.6%를 차지할 만큼 수출부품수가 극히 제한적이고 나머지 주요 수출품목도 부가가치가 낮거나 범용부품이 주류를 이룬다.
반면 수입은 항공기 엔진부품, 밸브, 동력전달장치 등 첨단 및 고부가가치 제품의 비중이 높고 이들을 포함한 상위 10대 수입품목이 전체의 35.6%를 기록했다.
수입국은 일본이 전체의 34.8%에 달해 여전히 최대 수입국으로 나타나 대일 무역수지 악화의 한 요인이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임석훈기자SHIM@SED.CO.KR
입력시간 2000/04/16 1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