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미국 새 국방장관에 애슈턴 카터 지명

미국의 새 국방장관에 애슈턴 카터 전 국방부 부장관이 지명됐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오전 백악관 루스벨트룸에서 조 바이든 부통령과 카터 전 부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이 같은 지명 사실을 발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카터 지명자는 고문이자 학자로서 내 편에 있어왔다”며 “나는 그의 판단에 의지해왔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카터 지명자는 전략적 관점과 기술적 노하우를 고루 갖춘 인물”이라며 “대량살상무기(WMD)를 해체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한 혁신가”라고 평가했다.

그는 “카터 지명자는 민주·공화 양측으로부터 존경받고 신뢰받는 인물”이라며 “카터 지명자는 상원에서 세 차례나 인준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당면한 국방현안으로서 아프가니스탄 문제를 거론하며 “현지 주둔 미군 병력이 줄어들면서 새롭게 국방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우리가 가진 자원을 최대한 쥐어짜야 한다”고 말했다.

카터 지명자는 수락연설에서 오바마 대통령을 향해 “만일 인준이 된다면 대통령에게 가장 솔직한 전략적 자문을 하겠다”고 밝혔다.


2011년 10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국방부 부장관을 지낸 카터 지명자는 군인으로 복무한 경험은 없지만, 국방부 예산과 무기 획득 분야에서 오랫동안 일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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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옥스퍼드대에서 이론물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민주당 소속 빌 클린턴 행정부 초기인 1993년부터 1996년까지 국방부 국제안보정책 담당 차관보로 일하면서 1차 북핵 위기 때 북한과의 핵 협상에 관여했다.

공화당 출신의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인 2006∼2008년에는 콘돌리자 라이스 당시 국무장관의 참모 역할을 했다.

또 오바마 1기 행정부 때 로버트 게이츠 초대 장관 밑에서 무기 획득 최고 책임자를 맡았고 리언 패네타 전 장관 시절 획득·기술·병참 담당 차관에서 부장관으로 승진했으며 헤이글 장관과도 1년 가까이 함께 일했다.

과거 북한을 2차례 방문하고 우리나라에도 여러 차례 오가면서 대북 정책을 조율해온 ‘한반도통(通)’으로도 평가받는다.

카터 지명자는 이날 수락연설을 마치고서 수전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포옹하며 특별한 우의를 과시했다.

이날 행사에는 브렌트 스카우크로프트·톰 도닐런 전 국가안보보좌관, 제인 하먼 우드로윌슨센터 이사장, 존 포데스타 백악관 선임고문, 토니 블링큰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 존 브레넌 중앙정보국장, 상원 군사위원회 위원장인 민주당 칼 레빈 상원의원 등이 참석했다.

카터 지명자의 전임인 척 헤이글 국방장관은 이날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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