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CJ와 매각협상 결렬 잘된일"

“영상사업의 수직계열화가 이뤄졌고 넷마블이 큰 수익을 내고 있어, 사업가들에게 자리를 내 주는 것이 좋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7일 플레너스(37150)의 대표이사와 이사직을 사임하고 고문으로 물러난 플레너스 박병무 전 사장 은 “CJ엔터테인먼트와의 매각협상 결렬은 플레너스를 위해 잘 된 일이고, 넷마블과의 합병 후 김정상 대표와 방준혁 사장이 공동대표를 맡아 회사를 이끌고 나갈 것”이라며 사임 이유를 이같이 밝혔다. 박 전 사장은 “SK는 플레너스 인수에 관심이 있었지만 영화산업에 대한 이해가 적었고 영화산업을 이해하고 있는 CJ엔터테인먼트가 그나마 인수자로 적당했지만 플레너스와는 맞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싸이더스와 싸이더스HQ의 지분을 정리했고 게임업체인 손노리는 3월부터 유료로 전환돼 수익을 내는 등 자리가 잡혔다”며 “시네마서비스의 영상사업과 넷마블의 온라인 게임이 주력사업이 되고, 음반사업을 위해 예전미디어는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는 적자가 나거나 주력사업이 아닌 사업부문은 정리할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박 사장은 또 언제 물러날 것을 생각했느냐는 질문에 대해 “한꺼번에 너무 많은 것을 알려고 하면 안 된다”고 답해 여운을 남겼다. 한편 박 전 사장은 김&장 법률사무소의 변호사 출신으로 지난 2000년 10월 로커스홀딩스 대표로 취임한 후 2년 6개월 동안 플레너스의 주요사업체인 ▲시네마서비스 인수ㆍ합병 ▲손노리 합병 ▲넷마블 인수 등을 성사시켜 플레너스가 종합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자리잡는데 큰 역할을 했다. <우승호기자 derrid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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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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