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오페라의 유령' 6월 한국 찾는다

세계 4대 히트뮤지컬…美·英 벗어나 첫 순회공연 나서<BR>웅장한 무대와 브리드 리틀등 화려한 캐스팅 눈길


세계 4대 히트 뮤지컬인 ‘오페라의 유령’이 첫 순회공연을 시작해 오는 6월 한국 관객을 다시 찾는다. 국내에서는 2001년 8월부터 7개월간 우리 배우들에 의해 공연, 28만명의 관객을 동원, 지금까지 깨지지않는 기록으로 흥행에 대성공을 거뒀다. 예술의 전당, CJ엔터테인먼트, 설&컴퍼티가 공동으로 제작하는 이번 공연은 영국과 미국이 아닌 지역에서 브로드웨이 배우들이 순회공연에 나선 것으로는 최초다. 오페라의 유령은 지난해 4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시험(try out) 공연을 마치고 현재 중국 상하이 그랜드 시어터(3월 12일까지)에서 공연중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웅장한 무대와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화려한 캐스팅이 단연 돋보인다. 상하이 공연이 끝나면 동일한 주역 배우들이 그대로 예술의 전당에 설 예정이어서 더욱 관심을 끈다. ‘지킬&하이드’ ‘캣츠’ 등 많은 공연에서 탁월한 연기력과 수려한 외모로 인정받는 브리드 리틀(유령역)과 2003년 ‘캣츠’에서 멍커스트랩(사회자 고양이)으로 국내 무대에서 인기를 얻었던 재로드 칼랜드(라울역)와 ‘마이 페어레이디’에서 주연을 맡았던 청순한 마니 랍(크리스틴 역) 등 브로드웨이 최정상 배우들이 무대에 서 국내 관객들은 어느 때 보다 감동적인 ‘오페라의 유령’을 만날 수 있다. 특히 브래드 리틀은 제작자인 앤드류 로이드 웨버가 인정하는 배우로 브로드웨이에서 유령 역을 맡았던 여러 배우 중 연기, 노래, 외모 등에서 최상급에 꼽힌다는 평이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크리스틴을 사랑하면서도 떠내보낼 수 밖에 없는 유령의 분노와 연민과 사랑을 애절하고 애틋하게 표현해 여성 관객들의 눈시울을 적시기에 충분하다. 한국인으로 노지현이 크리스틴 친구인 멕 지리을 맡았다. 노씨는 학창시절 영국으로 유학, 웨스트엔드 ‘오페라의 유령’ 공연에 출연한 경험을 살려 다른 앙상블에 뒤지지 않는 발레실력과 완벽한 영어를 구사해 시선을 끈다. 이번 공연을 성사시킨 설도윤 설&컴퍼니 대표는 “앤드류 로이드 웨버가 직접 메가폰을 잡았던 동명 영화가 200만명 이상의 관객이 들어 그 열기가 6월의 무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남아프리카 공화국, 중국을 끌어들여 제작비를 낮췄으며 국내 공연을 마치고 홍콩, 상기포르 공연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2월 15일부터 예매가 시작되며 티켓 가격은 R석 기준으로 10만~14만원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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