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기금 자산이 사상 처음으로 300조원을 돌파했다.
27일 국민연금공단은 국민연금기금이 1998년 1월 기금 설치 이후 2003년 5월 100조원을 돌파한데 이어 2007년 4월 200조원을 넘어섰고 이후 3년 만에 300조원을 달성했다.
국민연금기금 자산은 지난 23일 현재 시가 기준으로 작년말 277조6,424억원 보다 22조6,753억원 증가한 300조3,177억원을 기록했다. 당초 9∼10월께 300조원 돌파가 예상됐으나 2~3개월 앞당겨졌다.
총자산 300조원 돌파에 이어 지난 26일에는 금융부문에 투자된 금액도 처음으로 300조원을 넘어서면서 26일 현재 총자산은 300조5,592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올 들어 26일 현재 기금운용 수익금은 모두 12조7,214억원으로 기금 설치 이후 총 누적수익금이 122조7,000억원에 달했다. 기금 설치 이후 지금까지 누적수익률은 6.61%이다.
국민연금기금은 1988년 설치 이후 보험료 수입으로 232조8,000억원, 운용수익 등으로 123조3,000억원 등 총 356조1,000억원이 조성됐으며 이중 연금급여 등으로 55조5,000억원이 지출됐다.
국민연금기금은 지난 32년간 연평균 30% 이상 성장하고 있으며 이 추세대로라면 오는 2015년에는 500조원, 2040년에는 2,4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시점에는 일본 공적연금(GPIF)을 제치고 세계 최고의 연기금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국민연금기금 규모는 일본 공적연금, 노르웨이 글로벌연금펀드(GPF), 네덜란드 공적연금(ABP)에 이어 세계 4위를 기록하고 있다.
전광우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1988년 기금설치 이래 작년말까지 조성된 기금조성액의 30%는 기금운용 수익에서 발생해 향후 재정의 장기적 안정을 위한 기금운용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투자다변화, 해외투자 활성화, 리스크 관리 강화,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 등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