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외국인 발 빼나… 국내기업 GDR 가격도 급락

북한의 연평도 도발로 국내 기업들이 해외에서 발행하는 해외주식예탁증서(GDR)의 가격이 일제히 급락하고 있다. 외국인들이 국내 시장에서 이탈하려는 움직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주목된다. 2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오후8시 현재(한국시간) 삼성전자(SMSN:LI) GDR은 런던증시에서 전일보다18.800달러(5.056%) 하락한 353달러에 마감을 했다. 특히 삼성전자 ADR은 한 때 25달러 이상 떨어져 346달러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롯데쇼핑(LOTS:LI)도 전일보다 0.92달러(4.234%) 하락한 20.81달러로 곤두박질쳤다. 이외에 LG전자 등 한국기업이 발행한 GDR 역시 해외 증시에서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는 등 한국기업의 주가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전문가들은 이날 북한의 연평도 도발로 한국 주식에 대한 평가가 악화되면서 주가가 급락세를 보이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이날 국내 증시의 시간외 거래에서 이들 기업들의 주가가 하한가(종가에서 5%)까지 폭락하면서 해외에서도 부정적인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국내 정세 및 경기상황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해외 투자자들이 GDR부터 팔고 있는 것”이라며 “지정학적 리스크가 계속되는 한 이러한 외국인들의 한국기업 외면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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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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