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박 대통령 “쓸데 없는 학벌 가지고 사람을 평가하거나 괴롭혀서는 안돼”

청년위원회 주재… 드라마 미생 언급하며 청년 격려

…2017년까지 일학습 병행기업 1만개 육성…전문인재 먼저 뽑는 수시채용 확대

선취업 후학습 형태의 일ㆍ학습 병행제를 내년에 3,000개 기업, 1만 5,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2017년에는 대상이 1만개 기업, 7만명으로 크게 확대된다.

또 현장에서 양성된 인재들이 제대로 기업에서 평가 받을 수 있도록 채용방식을 대규모 공채에서 직종별 전문인재를 뽑는 수시채용 방식으로 단계적으로 전환된다.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는 18일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제6차 회의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뼈대로 하는 ‘스펙 아닌 능력중심사회 실현방안’을 발표했다.

박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지난 1월 스위스에 가서 도제식 직업학교에 다니는 행복한 모습의 학생들을 보면서 빨리 우리나라에도 잘 정착시켜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며 “그 쓸데없는 학벌이니 무슨 이상한 것 가지고 사람을 평가하고 괴롭힐 것이 아니라 타고난 자기의 소질을 가지고 능력을 개발하면 젊은이들도 행복하고 국가도 그만큼 창의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드라마 ‘미생’의 뜻이 바둑에서 아직 완전히 살지 못한 돌이라고 하지 않느냐. 긍정적인 의미로 생각하면 가능성이 아직 많이 있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면서 “청년 여러분도 무한한 가능성을 바탕으로 남보다 치열하게 고민하고 노력을 한다면 여러분의 미래는 바둑에서 말하는 완생마가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청년위는 우선 기업의 능력중심 채용문화를 장려하고 일ㆍ학습병행제를 확산하기 위해 기업의 교육훈련 기반구축, 일ㆍ학습병행 자격제도 도입ㆍ근거법률 제정 등 관련 인프라를 확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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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新)직업 자격 등 능력중심 채용도구를 개발해 삼성 등 대기업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공채방식이 아니라 미리 전문인재를 뽑는 수시채용 방식을 채택하는 기업을 내년 3,000개에서 2017년 1만개로 늘리기로 했다.

학교의 현장중심 교육과 취업역량도 대폭 강화된다.

내년부터 학교와 기업현장만을 오가며 배우는 스위스 도제식 직업고등학교(9개교)를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2016년 이후 41개 모든 국가산업단지로 확대ㆍ적용할 계획이다.

산업별협의체, 기업 등의 요구에 따라 특성화고에 기업맞춤반을 운영하고 2017년까지 대상학교를 1,000개로 늘리기로 했으며 전문대 학생이 취업 걱정없이 학업에만 전념하고 졸업 후 바로 취업할 수 있는 취업약정형 주문식교육 과정도 도입하기로 했다.

기업뿐 아니라 1인 명장을 사사(師事)하는 것도 현장실습으로 인정하는 ‘고숙련기술 도제 프로그램’도 전문대에 도입할 계획이다.

아울러 기업과 채용약정을 맺고 6개월 이상 몰입도 높은 현장실습을 하는 ‘현장실습학기제’를 전문대학에 시범적으로 도입하고 4년제 대학의 서비스분야 학과에는 장기현장 실습제를 우선 도입해 질 높은 취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일ㆍ학습 병행기업에 선취업한 근로자가 대학에서 이론교육을 받으면 학점과 학위 취득이 가능하도록 하고 중소기업이 공동으로 사내대학을 설립하고 대학에 위탁운영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


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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