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은 슈퍼전파자 1명 때문에 2차 유행의 진앙이 됐고 급기야 병원 부분 폐쇄라는 고육책까지 쓰는 지경에 몰렸다.
이날 서초사옥에서 열린 삼성 사장단협의회에서 강연이 끝난 뒤 참석자들은 메르스 사태와 관련한 의견을 나눴다. 삼성 사장단은 삼성서울병원이 메르스 사태의 진원지가 되고 있는데 대해 내부 반성과 함께 우려의 목소리를 내놨다.
삼성 관계자는 “사장단 논의에서는 ‘고개를 못들 정도로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이다’, ‘깊이 반성하고 국민 앞에 송구하기 그지없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전했다.
삼성 사장단은 메르스 사태의 빠른 수습을 위해 삼성서울병원은 물론 그룹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지원에 나서는 방안도 논의했다. 이번 사태의 확산을 불러온 삼성서울병원의 위기대응 시스템에 대한 대대적인 혁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관계자에 따르면 “그룹 임직원들이 말과 행동 하나하나에 자숙하고 더욱 근신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점을 다짐했다”면서 “메르스 감염 환자들이 조속히 쾌유하고 고통과 불편을 겪고 있는 국민이 빨리 정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자고 의견을 모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