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전자 지펠 냉장고에 핀 `우담바라'(?)

삼성전자 매장에 전시된 지펠 냉장고에 우담바라로 추정되는 꽃이 피어나 눈길을 모으고 있다. 2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디지털 프라자 송탄점에 비치된 까르멘 와인색의 지펠냉장고에 이달 6일부터 우담바라로 추정되는 꽃이 피어나 있는 상태. 이달 6일 오후 디지털 프라자 송탄점의 한 판매직원이 퇴근 전 청소를 하다 우연히 매장내에 비치된 지펠 양문형 냉장고 `SRT 689 MWI' 모델 외벽에 핀 이 꽃을발견한 것. 소식이 인근에 `입소문'으로 퍼져나가면서 이 매장에는 우담바라로 알려진 꽃이핀 지펠 냉장고 모델을 구입할 수 있느냐는 소비자들의 문의 전화가 이어졌고 한 불교신자는 `신성한 징후'라며 축하 화분을 매장에 보내오기도 했다. 우담바라로 추정되는 꽃은 지펠 냉장고 하단부에 투명한 하얀빛을 띈 채 현재 28송이가 피어나 있다. 28송이를 합쳐 전체가 손가락 한마디 크기일 정도로 크기는 매우 작다. 삼성전자는 고심을 거듭한 끝에 일단 이 제품의 판매를 유보하고 꽃이 지기 전까지 송탄점에 계속 진열키로 했다. 디지털 프라자 송탄점의 이홍구 지점장은 "우담바라 소식이 조금씩 퍼지면서 꽃을 보기 위해 직접 매장을 찾는 고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며 "우담바라 덕에 냉장고홍보가 저절로 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측은 "냉장고 성수기인 7, 8월 지펠 판매량 및 매출액이 작년 동기 대비 25% 이상 큰 폭으로 증가했는데 이렇게 우담바라까지 냉장고 제품 위에 피었으니앞으로 지펠이 더 잘 팔릴 것이라는 길조 아니겠느냐"며 반색했다. '우담바라'는 불교계에서 3천년 만에 한 번 꽃이 피는 신령스러운 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학계에서는 최근 국내에서 우담바라 소동을 일으킨 것들이 대부분 풀잠자리의 알이나 곰팡이의 일종이라고 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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