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美 위앤貨 절상 압력… 증시 영향 촉각

존 스노 미국 재무장관 중국 방문을 앞두고 위앤화 평가절상 문제가 국제적 관심사로 부각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위앤화 평가절상 이슈가 증시에 미칠 영향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2~3일 존 스노 미 재무장관이 위앤화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며 4~5일에는 타이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제(APEC) 재무장관회의가 개최된다. 특히 섬유ㆍ해운 등 중국의 저가 수출품 공세로 피해를 보고 있는 미국으로서는 이번 존 스노 재무장관의 방중을 계기로 위앤화 평가절상 압력을 높일 것으로 보여 아시아 경제 및 증시에도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중국은 지난 95년 이후 위앤화 가치를 달러당 8.277위앤으로 묶어 놓은 페그제를 고수하고 있다. 증권 전문가들은 중국 내 여건을 고려해 볼 때 평가절상 가능성은 작지만 평가절상이 이뤄질 경우 국내 경제 및 증시에 부정적인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지적했다. 우리증권은 1일 “위앤화가 절상되면 아시아 통화 동반강세가 이어져 결국 원자재ㆍ자본재에 대한 중국 수출이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박성훈 우리증권 연구원은 “위앤화 평가절상을 겨냥해 중국 채권ㆍ부동산 등에 국제 자금이 유입되는 반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의 외국인 매수 강도가 약화돼 아시아 증시가 횡보할 공산도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국내 기업의 국제 수출 경쟁력이 강화되는 긍정적인 효과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지환 현대증권 스트래티지 팀장은 “위앤화 절상이 현실화되면 국내 기업 수출에 긍정적인 효과보다는 부정적인 여파가 클 것으로 예상한다”며 “전기전자ㆍ석유화학 분야의 타격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또 철강 부문은 중국 내수를 겨냥한 수출이 많아 단기적으로 긍정적이지만 긴급수입제한조치 발동으로 물량이 크게 늘긴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병문기자 hb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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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병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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