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건설사, 대표단지 사업에 '올인'

한화, 인천 논현·고잔 일대에 6,000가구 분양<br>GS, 용인 성복에 대규모 분양 'GS타운' 구축<br>삼성, 용인 동천지구 2,500~3,000가구 공급<br>영조주택, 부산 신호·명지지구에 총 1만가구<br>현진, 다음달 부산 정관신도시서 2,120가구


“회사의 운명이 달렸는데 전부 매달려도 무리가 아니죠.”(모 건설업체 주택영업팀장) 올해 건설업체에선 유난히 대규모 사업이 많다. 거의 모든 역량을 한 사업지에 집중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분양 시장의 양극화에 따라 주력으로 삼는 대표 단지의 분양 성공이 회사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화건설은 올해 인천 남동구 논현ㆍ고잔동 일대에 6,000여가구의 ‘꿈에그린’ 아파트 분양을 앞두고 있다. 전체 72만여평으로 민간이 추진하는 최대 규모의 도시개발사업을 추진중인 한화건설은 이곳에 대부분의 힘을 쏟고 있다. 한화건설은 이 지역을 미니 신도시로 개발하기 위해 ‘한화 꿈에그린 월드 에코 메트로’라는 이름을 짓고 브랜드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총 1만2,000여가구가 들어서는 이곳에는 꿈에그린 아파트 8,000여가구와 임대아파트, 단독주택, 빌라 등이 지어진다. 한화건설은 올해 9월과 12월 두번에 걸쳐 3,000여가구씩 총 6,000여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규모가 큰 사업이라 다소 부담스럽지만 사업이 성공하면 회사가 더욱 성장해 업계 10위권으로 발돋움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화건설측은 분양 시기에 맞춰 마케팅팀을 인천 현장으로 파견하는 등의 계획도 세우고 있다. GS건설은 용인 성복동 일대 4차례에 걸친 대규모 분양을 통해 ‘GS타운’을 구축할 태세다. 회사차원에서 신봉ㆍ성복동 일대 기존 자이 아파트와 더불어 용인의 랜드마크로 자리를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성복자이는 1차부터 4차까지 총 3,254가구(33~61평형)가 분양될 예정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도 용인 동천지구 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신도시’로 불리는 이곳은 40평형 이상의 중대형 아파트와 단독주택 2,500~3,000가구로 조성되며 오는 10월쯤 분양돼 2009년 말 입주를 마칠 예정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재건축이나 재개발이 아닌 자체 사업으로 회사의 모든 것을 드러낼 수 있는 부지”라며 “새롭게 도입한 ‘래미안 스타일’을 비롯 다양한 시도를 통한 최고급 아파트를 짓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조주택도 부산 신호ㆍ명지지구에 ‘올인’하고 있다. 회사의 운명을 건 모험이라고도 불리는 이번 사업에 1만여가구 분양을 위해 400억여원을 들여 모델하우스를 만들어 지난 3월부터 명지지구 ‘퀸덤’ 2,866가구를 분양하고 있다. 영조주택은 회사의 상당수 인력이 거의 부산에 상주하다시피 근무 중이다. ㈜현진은 오는 6월 동시분양으로 공급될 부산 정관신도시에서 7개 업체 중 가장 많은 2,120가구 분양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현진의 분양 물량은 총 7,455가구 중 30%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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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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