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선택! 지역 CEO

"활력 넘치는 명품도시" [서울] 김민석 민주 후보 30대 후반의 나이에 차세대 주자를 넘보는 정치권의 '기린아'. 지난 15대 총선 최연소 당선 기록을 보유한 데 이어 이번에 다시 최연소 서울시장 후보기록으로 '모래시계 세대'의 대표적 정치인으로 부상했다. 지난 82년 서울대 사회학과에 입학, 4학년 때 총학생회장에 당선된 뒤 전학련 의장으로 활동하면서 85년 미 문화원 점거농성 및 삼민투 사건 배후조종 혐의로 5년6월의 실형을 선고 받았으나 88년 사면됐다. 지난 90년 이기택씨 등이 주도한 '꼬마 민주당'에 입당, 정계에 입문해 14대 총선에 도전했다가 낙선하자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 스쿨에 유학했다가 95년 귀국, 조 순 서울시장 후보 선대본부 기획실장 및 대변인으로 복귀했으며 15ㆍ16대에 영등포을구에서 내리 당선됐다. 99년 10월 영문 시사주간지 아시아위크의 '아시아의 새 천년 젊은 지도자 20인',에, 2000년엔 세계경제포럼의 '미래를 이끌어갈 세계지도자 100인'에 각각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 선거에선 70년대식 불도저형 시장이 아니라 '21세기형 생활시장'이란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정책전문가형 시장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김 후보가 내건 정책구호는 '인간미있는 진취적인 정책'과 '활력이 넘치는 명품도시 건설'이다. 운동권 출신의 젊은 후보인 만큼 진보적이고 추상적인 정책 비전을 내놓을 것이란 '선입견'과는 달리 생활현장과 밀착된 체감행정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김 후보는 "시장이 되면 보통사람과 중산층, 서민에 대한 애정이 담긴 따뜻한 정책을 펴겠다"며 "젊음이 아닌 정책 전문성과 안정감으로 시정을 이끌겠다"고 강조, '너무 젊다'는 우려를 불식하고 정책 비전으로 승부하겠다는 구상을 밝히고 있다. 이에 따라 김 후보는 '행복한 가정, 따뜻한 서울', '세계의 중심, 활기찬 서울', '시민의 도시, 참여하는 서울', '강남북의 균형발전, 함께 하는 서울'을 4대 시정 목표로 설정했다. 이를 위한 우선과제로 ▲ 출ㆍ퇴근 교통난과 주택가 주차 문제 ▲ 수돗물 불안감과 대기오염 ▲ 교육 걱정 등 3대 불편 해소를 내걸었고, 전략과제로는 ▲ 영ㆍ유아 보육시설 확대 ▲ 노인 일자리창출 ▲ 서울 경제활성화 등 3대 사업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 1구(區) 1 잔디구장 ▲ 외국인과 함께 하는 영어캠프 설치 등 '12대 역점추진 과제'를 선정, 중산층과 서민의 삶의 질의 향상을 도모한다는 공약을 내걸고있다. 또 '인터넷 상시 시민투표제'로 전자민주주의 구현과 주민참여ㆍ감시 제도 활성화라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노리는 한편 ▲ 시내버스 천연가스버스 조기교체, ▲ 용산 미군반환지의 서울 센트럴파크 전환 등을 약속하고 있다. 김 후보는 "당면한 주거, 복지, 안전, 균형발전 등 다양한 과제들을 수행하고 예측가능한 행정을 현실화하기 위해 4개년 종합계획을 수립,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서울시장을 맡기엔 '아직 어리다'는 상대후보의 공격을 받고 있고, 민주당쇄신운동 과정에서 소장개혁파를 비판, 개혁이미지가 다소 퇴색했다는 지적을 받고있으며, 이른바 '5ㆍ18 광주술판' 사건으로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민선 1기 서울시장인 조 순 전 시장이 후원회장으로 적극 지원하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