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그룹 구조조정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산업은행과 대우건설 재무적투자자(FI)들 간의 대우건설 풋백옵션 협상이 최종 타결됐다.
산업은행은 9일 18개 대우건설 FI들이 지난 3일 제시한 채권단의 풋백옵션 처리 방안에 대한 동의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채권단은 대우건설 FI에 보유하고 있는 39%의 대우건설 지분을 매각하는 대신 산업은행의 사모주식펀드(PEF)에 참여하는 방안과 대우건설 주식을 주당 1만8,000원에 산업은행에 넘기는 방안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제안했다. 풋백옵션 행사가격(3만2,500원)과 주식 매각대금(1만8,000원) 간 차액은 금호산업 주식으로 출자전환되거나 무담보 채권으로 전환된다.
채권단과 FI 간 협상이 마무리됨에 따라 채권단은 다음주 기업 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금호산업 채무 재조정 방안을 확정하는 등 경영 정상화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산업은행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한 달간 대우건설을 인수할 의향이 있는 전략적투자자(SI)를 모집한 후 구체적인 PEF 구조를 짤 계획”이라며 “풋백옵션 대금지급일인 오는 6월15일 이전까지 협상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