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항공사들 요금인상 움직임 유가 치솟으며 연료비 부담 커져 김승연기자 bloom@sed.co.kr 항공사들이 국제유가 상승으로 연료비가 치솟는 바람에 항공료를 일제히 대폭 인상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6일 월스트리트저널은 아메리칸 에어라인이 지난 1일 국내선 왕복항공료를 일괄적으로 좌석당 20달러 인상했다고 보도했다. 예컨대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워싱턴까지 가려면 이전 880달러에서 900달러를 내야한다. 아메리카 에어라인의 항공료 인상폭은 경쟁사와 비교할 때 2배에 해당한다. 중국 항공사들은 정부가 지난 5일부터 승객 개인당 부과되는 항공연료 유류 부담금을 일제히 상향 조정함에 따라 항공료 인상을 시사했다. 미국의 제트블루 에어웨이와 같은 저가항공사들은 특히 연료비 부담이 커 가격차별화의 공략에 위기를 맞고 있다. 미국에서 올들어 발생한 항공료 인상 추이를 살펴보면 10건 중 6건이 지난 두달동안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BCG파트너스의 하워드 윌든은 "항공사들은 연료비 부담을 탑승객들에게 넘겨야 하는 상황"이지만 "그러다 수요가 줄어들면 결국 수익에도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영국의 브리티시 에어웨이는 내년 상반기 기준 연료를 배럴당 76달러로 구입할 수 있는 연료 헤지율이 45%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나머지 55%는 현 시장가격으로 사야한다는 뜻이다. 유럽 최대 저가항공사 라이언에어는 내년 3ㆍ4분기 연료 헤지율이 10%, 두바이의 아랍에미레이트 항공사는 내년과 내후년 각각 40%, 35%에 머물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입력시간 : 2007/11/06 16: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