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2004논문도 조작 확실, 줄기세포는 가능성"

'PD수첩' 최승호 CP·PBC '열린세상…' 인터뷰

MBC 'PD수첩'의 최승호 CP가 "황우석 교수팀의2004년 논문은 조작이 확실하다고 보이지만 줄기세포 자체는 만들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고 말해 관심을 모은다. 최 CP는 3일 오전 8시부터 방송된 PBC 라디오 '열린 세상 오늘 장성민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황우석 교수님 연구팀의 기술이 전혀 없다고 주장하는 게 아니고 충분히 세계적으로 의미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문제는 11개의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를 만들었다는 주장과 배반포 기술을 가졌다는 것은 엄청난 차이가 있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난자를 무려 1천600개를 썼는데 줄기세포는 만들지 못했거나 혹은 한 개 만들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2004년의 경우에 논문이 조작됐다는 쪽으로 나오고 있지만 줄기세포 자체는 만들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고 줄기세포 존재 가능성을 남겨 뒀다. 이는 '원천기술'의 존재를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배아줄기세포의 존재에 일말의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것. 2004년 논문의 DNA와 서울대 수의대 등이 보유하고 있는 DNA가 다르고, 이와 관련해 황교수 팀이 실제로 줄기세포를 만들었지만 난자 및 체세포 제공자를 혼동했을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최 CP는 "황우석 교수팀에서 원래 생각했던 체세포 제공자가 다른 사람일 가능성이 있다"라며 "새로운 사람을 찾아서 실제 현재의 줄기세포와 DNA 검사를 통해 일치된 것으로 나온다면 2004년 줄기세포는 있는 것이지만, 그 경우에도 물론 처녀생식인지 아닌지는 또다른 문제"라고 덧붙였다. 이 문제는 현재 서울대 조사위원회에서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조사위 발표를 통해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연구원 난자 제공에 대해서는 "황 교수가 2004년에 논문을 사이언스에 싣기 전에 논문 저자로 올리는 문제를 언급했으며 이에 여성 연구원들이 난자를 기증하겠다고 나섰다"는 요지의 증언을 들었다고 밝혔다. 또한 "미혼 여성이 난자를 채취하기 전 결심을 바꿨지만 황 교수님이 '지금 와서 그러면 되느냐'고 말씀하셔서 결국 난자를 채취하는 수술을 받았다"는 내용도 들었다고 전했다. 한편 향후 'PD수첩' 방송에 대해서는 "직접적으로 황우석 교수님에 대해서 취재해서 방송하는 것은 이번 정도에서 마무리되지 않을까 한다"면서 "이 다음부터는 황우석 교수님의 연구가 실체가 좀 과장되고 검증 없이 신화화되는 과정에 대해서 살펴보려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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