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적대적 M&A 위협 벗어나" 전략적 제휴통해 우호지분 40%이상 확보외국인 지분도 감소세 "글로벌 경영 박차" 김성수 기자 sskim@sed.co.kr 포스코가 전략적 제휴 등을 통해 40% 이상의 우호지분을 확보, 적대적 인수합병(M&A)의 위협에서 벗어나게 됐다. 포스코는 이에 따라 M&A 방어를 위해 쌓아뒀던 자금을 투자로 돌리고 글로벌 경영에도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22일 포스코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해 말 현재 전체 지분의 38.88%에 이르는 우호지분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우호지분에는 은행(3.64%)과 보험(1.20%), 투자신탁(1.04%) 등 국내 금융회사 지분이 5.88%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후방 관련업체 3.48% ▦국민연금 2.86% 등이다. 또 자사주(11.0%)와 우리사주(4.78%), 포항공대(2.66%) 등 내부적으로 확보한 지분도 전체의 18.44%에 이르고 있다. 이 같은 우호지분 물량은 이동희 전무가 밝혔던 M&A 마지노선 33%보다 6%포인트 가량 높은 것으로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외국인에게 지분을 대량 매도하지 않는다면 일단 적대적 M&A의 위협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경영권 방어가 가능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다 연초부터 진행되고 있는 신일본제철과 국민연금의 추가물량 매입, 자사주 취득물량(3%) 등을 감안하면 조만간 우호지분은 43%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전무는 이와 관련, 지난달 말 "(지난해 적대적 M&A 우려 이후) 우호지분을 지속적으로 확보해왔다"면서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지만 마지노선으로 여기던 우호지분 33% 이상도 충분히 확보한 상태"라고 밝혀 적대적 M&A에 대해 시장의 우려를 완화시키기도 했다. 특히 올 들어 외국인 지분율이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다는 점도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한다. 지난달 초 62.41%에 달했던 외국인 지분율은 이날 종가 기준으로 60.72%까지 떨어졌다. 이중 포스코와 자본제휴 관계를 맺고 있는 신일본제철(5.32%)과 미쓰비시상사(1.44%)의 지분을 제외하면 유동적인 외국인 지분은 53.96%로 줄어들게 된다. 포스코의 한 관계자는 "외국인 지분율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포스코가 추진하고 있는 국내외 기업과의 자본제휴가 이어진다면 외국인지분은 50%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도 크다"며 "하지만 경계심을 늦추진 않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포스코가 적대적 M&A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나게 됨에 따라 글로벌화 전략에 보다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적대적 M&A에서 벗어났다는 사실은 주가에 하락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면서도 "해외 철강사의 인수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글로벌 경영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입력시간 : 2007/02/22 16: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