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설

[사설] 부품·소재산업 육성을 동반성장의 軸으로

[사설] 부품·소재산업 육성을 동반성장의 軸으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열린 중소기업특별위원회 확대회의에서 부품 및 소재산업 육성을 동반성장의 핵심전략으로 설정한 것은 매우 바람직한 방향이다. 부품ㆍ소재산업의 육성은 양극화의 그늘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활성화는 물론 대기업간의 동반성장을 이룰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안이기 때문이다. 우선 세계적으로 완제품의 조립생산 능력이 평준화되면서 부품ㆍ소재산업이 기업은 물론 산업경쟁력을 결정하는 핵심적인 요소로 등장하고 있다. 자동차ㆍ디지털 TVㆍ항공기 등 주요 산업의 생산원가와 부가가치의 60% 이상이 부품ㆍ소재산업에서 창출되고 있을 정도로 부품ㆍ소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조립중심의 대량생산에 의존하고 있는 국내 산업을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으로 고도화하기 위해서는 부품ㆍ소재산업의 뒷받침이 절실하다. 아울러 갈수록 벌어지고 있는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양극화 현상을 개선하고 수출의 생산 및 고용창출 효과를 높이기 의해서도 부품ㆍ소재산업의 발전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이다.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일본과의 무역적자가 커지고 고용창출 효과가 낮은 것은 핵심 부품 및 소재를 해외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면에서 오는 2010년까지 우리나라를 부품ㆍ소재의 세계적인 공급기지로 만든다는 '부품ㆍ소재산업 발전 전략'은 중소기업 육성차원을 넘어 국내 산업구조의 고도화 전략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부품ㆍ소재산업 육성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발전 전략에서도 지적하고 있듯이 중소기업지원이라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성장성이 높은 중장기 대형과제를 발굴하고 집중 지원하는 패러다임의 전환이 있어야 한다. 이것 저것 백화점식이 아니라 될 성 부른 나무를 골라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는 기업으로 키우는 전략적 마인드가 필요한 것이다. 아울러 중요한 것은 부품ㆍ소재의 수요자인 대기업의 참여와 협력이다. 대기업들도 이제 '나홀로 성장'은 한계에 왔다는 점을 인식하고 부품ㆍ소재산업을 담당하는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 전략을 적극 모색할 필요가 있다. 입력시간 : 2005-01-17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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