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맞춤형 재테크] 개인사업 맞벌이, 임신으로 외벌이 되는데…

CMA 자금 줄여 적립식 펀드 추가 불입을 <br>월 50만원씩 5년정도 넣고 목돈 모이면 정기예금 운용 <br>소득공제·노후대비 가능한 세제적격연금 월 33만원 가입 <br>실손보상 태아보험 들어두고 청약통장은 유지하는게 좋아




Q. 30대 초반 맞벌이 부부입니다. 결혼은 3년 정도 됐습니다. 둘 다 개인사업을 하고 있고 월 수입은 합해서 적은 달은 600만원, 많은 달은 1,000만원 정도 됩니다. 제가 임신을 계획하고 있어서 가정 재무는 현재 450정도의 신랑 월급으로만 짜고 있습니다. 현재는 70만원의 은행예ㆍ적금을 다달이 붓고 있고 정기예금 1,000만원이 있습니다. 펀드와 CMA, 청약통장에 총 80만원을 납입하고 있고 개인연금은 30만원씩 유지하고 있습니다. 월 보험금 지출액은 35만원 정도 됩니다. 한달 생활비는 150만원이며 양가 부모님들께 총 150만원씩 생활비를 드리고 있습니다. 아이를 갖게 되면 일을 그만 둘 생각인데 효율적인 자산관리 방안을 알려주세요. A. 30초반의 맞벌이 부부로서 비교적 계획성 있는 재테크를 그려가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더욱이 수입의 기복이 있을 수 있는 자영업자 부부로서는 알차게 꾸려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 무척 다행스럽습니다. 얼마 전 대구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보면 선수들이 자신들의 경기를 하고 대기하는 기간에는 다시 트레이닝복을 입어 체온을 유지하고 컨디션 관리를 하는 것을 보았을 것입니다. 재테크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상황에서 새는 것이 없고 미래의 상황을 준비하는 것이 재테크의 기본일테니까요. 제가 늘 강조하는 것 중의 하나는 신혼초기에 재테크의 기본은 여러 모양으로 발생했던 채무를 줄여나가는 것, 즉 빚테크입니다. 그런데 신혼 초기 3년 동안 부지런히 모으셔서 빚을 다 청산했다고 하니 축하드립니다. 부채부분이 해결되었으니, 자산의 증식에 힘을 모으셔도 될 것으로 보입니다. 주신 글을 보니 앞으로 상황에 있어서 몇 가지 변수가 있을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지네요. 먼저 2세에 대한 계획이 있고, 아이를 갖게 되면 부인분의 일을 그만두실 것으로 계획하고 계시기 때문에, 두 분이 다 소득이 있는 시기에 최대한 모아가는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현재의 상황을 분석해보면, 예ㆍ적금의 경우 단기, 중기, 장기 별로 계획을 세워 운용하는 방식 자체는 좋아 보입니다. 그리고 목적에 맞는 재테크 설계를 해보려고 하는 노력도 우수해보이고요. 다만, 이제는 자녀계획을 세우신 만큼 목적자금에 대한 구체성과 향후를 대비한 포트폴리오 조정도 다소는 필요해 보입니다. 양가부모님께도 적지 않은 생활비를 드리고, 효율적인 소비와 소득공제를 위해서 소비도 체크카드로 하는 것으로도 이미 한걸음 앞서가는 재테크를 하고 있으면서도 든든한 딸과 며느리일 것 같습니다. 일단 주신 상황을 고려하여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보험부분은 비교적 꼭 필요한 것들 위주로 가입이 되어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보장성보험의 경우 연령이 상승할수록 보험료가 올라가니 행여 필요 보험이 추가로 있다면 조금이라도 일찍 가입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만약 임신이 되신다면 아기가 태어나서도 실손보상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태아보험의 가입도 고려해봄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단기계획이라고 해주신 부분들은 사실 1년 이상이라고 하면 단기라고 볼 수 없겠습니다만, 적어 주신대로 따라보면 새는 돈을 막기 위해 적금으로 종자돈을 마련하는 것은 나쁘지 않습니다. 최근 들어 각 은행별로 요건을 충족하면 이율을 더 드리는 적금들이 있으니 취사선택하시면 좋을 것 같구요. 적금 중에 하나 정도는 아이가 태어나면, 목돈이 들어갈 수 있는 가능성을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 중기계획에서는 현재는 상황적으로 다소 손실이긴 하지만 적립식펀드를 5년 정도 계획하셨다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오히려 중기계획으로 CMA에 들어가는 금액 중 일부도 추가해서 적립식펀드로 투입하셔 월50만원 정도로 늘려도 될 것 같습니다. 보내주신 글에는 내집마련에 대한 이야기가 없기 때문에 청약상품은 그냥 계속 두는 것 좋을 것 같고요. 궁금증 중에도 있었지만, CMA나 MMF는 목적처를 정하지 않은 단기자금 운용을 위한 것이지, 중기 이상의 계획성 자금을 운용하는 상품은 아닙니다. 그런 만큼 단기자금이 다소 모여 지면 모인 자금을 금리가 상대적으로 더 높은 정기예금으로 운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최근 들어 장기금리가 하락하면서 3개월, 6개월의 금리가 1년짜리 금리와 많은 차이가 나지 않으므로 단기예금으로 운용했다가, 향후 금리 상승 시 1년 이상으로 전환하는 것도 괜찮아 보입니다. 장기 계획은 조금 늘려도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특히 현재 두 분다 자영업을 하고 계시기에, 소득이 꾸준하다는 보장이 없고 노후설계를 빨리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입니다. 특히 자영업자는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것이 제한적이다 보니, 소득공제도 가능하고, 노후대비도 가능한 세제적격연금상품은 소득공제 연400만원을 채울 수 있는 범위인 월33만4,000원 정도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아이를 가지면 그만둘 아내분보다는 계속 일을 하시게 될 남편분의 개인연금을 늘려가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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