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미도파 지분경쟁 불탄다”

◎외국인 113만주 매도… M&A세력 매수 유력/대농계열 의류업체선 101만주 취득 신고적대적 M&A(Mergers & Acquisitions:기업인수합병)설에 휩싸인 미도파를 둘러싸고 대농그룹과 M&A세력간의 지분확보경쟁이 본격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2일 증권감독원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미도파주식을 대량으로 매집했던 외국인투자가들은 지난 1일 장내에서 1백13만주를 매각했으며 이중 동방페레그린증권 창구를 통해 71만5천주가 신고대량매매됐다. 이와함께 일부 기관투자가들도 이날 보유주식을 상당량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인해 지난 1일 주식시장에서 미도파는 상한가 매수주문잔량이 46만주나 쌓이는 가운데 1백76만주나 거래돼 대농그룹측과 적대적 M&A세력간의 미도파주식 확보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미도파 관계사인 매트로프로덕트도 지난 1월중 장내외에서 미도파주식 1백1만5천주(6.9%)를 사들였다고 1일 증권거래소에 신고, 지분확보전이 본격적으로 전개되고 있음을 입증했다. 지난 1일중 발생한 외국인투자가들의 대량매도는 그동안 미도파의 경영권과 관련해 의결권을 행사하겠다는 의향을 밝혔던 말레이시아계 펀드의 물량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20% 투자한도를 거의 채웠던 외국인투자가들의 미도파주식보유수량은 2백81만5천주에서 1백78만8천주 수준으로 줄어들었으며 이날 매도물량의 향배와 추가매도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이들 외국인투자가가 미도파측의 경영방침에 비판적인 입장을 취했던 점을 들어 이날 매도된 대부분의 물량이 적대적 M&A세력으로 흘러들어갔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와관련 대농그룹의 고위관계자는 『그룹차원에서 지난 1일 주식을 매입하지 않았으며, 동방페레그린증권 창구를 통해 매각된 외국인물량이 어디로 매각됐는지 알아보는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도파와 대농이 7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의류업체 매트로프로덕트(대표 이상렬)는 지난 1월9일부터 16일까지 주식시장에서 51만5천주의 미도파주식을 매입한 후 장외거래를 통해 한국종합금융과 대륭정밀의 이훈사장으로부터 각각 29만6천주(28일)와 20만4천주(23일)를 매수해 총 1백1만5천9백26주를 취득했다고 지난 1일 신고했다. 이에앞서 미도파측은 거래소공시를 통해 사모전환사채의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최근 증권예탁원에서 인출된 2백21만주(15%)의 주식도 대농그룹에 넘어간 것으로 알려졌다.<정완주·정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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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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