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이 미국 국채 보유비중을 줄이고 있다는 발언으로 세계 금융가를 출렁이게 했던 중국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회 위융딩 위원이 “미국 국채 보유비중을 줄이기는 했지만, 절대치에는 결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위 위원은 최근 상하이 세미나에서 했던 자신의 발언이 일부 언론에서 잘못 해석됐다며 “9월말 현재 중국 통화당국이 보유한 미국 국채는 오히려 증가했고, 중국 외환보유고에서 차지하는 비중만 감소한 것”이라고 설명하며 “국가외환관리국이 외환보유고를 어떻게 조정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는 바 없다”고 강조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29일 보도했다.
앞서 일부 언론들은 위 위원의 말을 인용, 미 달러 약세로 인한 추가적인 손실을 방지하기 위해 중국의 미 국채 보유액이 1,800억달러까지 감소했다고 전했으나, 비교 수치는 제공하지 않았다.
한편 공식 통계에 따르면, 9월말 현재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5,145억달러를 기록했고 미 국채 보유액은 지난 1월 1,566억달러에서 9월말 1,744억달러로 11.3% 증가했다.
이와 관련해 베이징금융가에서는 “중국이 아직도 미국 국채를 사들이고는 있지만 달러자산에 관심이 약해진 것은 사실”이라며 중국이 유로화 및 금 매입에 더욱 열중하고 있는 것은 달러약세와 관련된 것으로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