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유가 100弗시대 가능성 작다"

석유 고갈까지는 최소 80년 이상의 기간이 남은 만큼 유가 100달러시대는 아직 멀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국제유가가 일시적으로 100달러를 돌파할 수는 있지만 1년 이상 100달러선을 넘는 진정한 의미의 유가 100달러시대를 기대하기는 힘들다는 것이다. 석유공사는 17일 ‘유가, 100달러시대 오는가’라는 특별보고서에서 ‘40년 내 석유 고갈 우려’에 대해 “40년은 현재 확인 매장량 1조2,000억배럴을 연 300억배럴인 현재의 생산량으로 나눈 수치로 자원 고갈 시점을 단정적으로 시사하는 것은 아니다”며 ‘코미디에 가까운 난센스’로 일축했다. 확인 매장량은 신규 발견과 기술 발전에 따라 지금까지는 채굴할 수 없었지만 새로 채굴이 가능한 회수 증가분을 포함하고 있지 않다는 게 공사 측의 지적이다. 보고서는 미국 지질조사회의 자료를 근거로 총 가채 매장량(현재 실시하고 있는 채취 방법을 계속 쓰면서 현재의 원가 및 가격 수준으로 캘 수 있는 매장량) 3조3,000억배럴 중 현재까지 생산된 1조배럴을 뺀 2조3,000억배럴이 통상 원유의 가채 매장량이라고 밝혔다. 공사는 또 일반적인 원유를 말하는 통상원유에 오일샌드와 오일셰일(유혈암) 등을 포함한 7조배럴의 비통상원유의 10%만 회수해도 매장량은 3조배럴이 넘어 이론적 고갈 시점인 가채연수(40년)의 20배를 넘어선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북해와 멕시코 지역의 생산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카스피해 지역과 러시아ㆍ브라질 등의 생산 증대가 이를 상쇄하고 있으며 매장량의 75%를 차지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국가들의 생산 여력이 충분하다는 게 공사 측의 설명이다. 공사는 유가전망에 대해 “주요 산유국의 공급 중단이나 돌발 사태로 명목가격 기준으로 배럴당 100달러를 넘을 가능성은 충분하다”면서도 “그러나 평균 100달러 이상의 유가가 1년 이상 지속되는, 진정한 의미의 유가 100달러시대는 앞으로 수년 내에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재고 감소와 수급 악화로 내년 유가가 올해보다 10% 내외 오를 것으로 전망되지만 향후 수년간 유가 전망이 이 범위를 크게 넘지는 않을 것이라고 공사 측은 강조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