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련 펀드에서의 자금 유출이 다시 큰폭으로 확대됐다.
16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8~14일) 한국관련 해외 뮤추얼 펀드에서총 44억 달러가 순유출됐다.
지난주 3주만에 200만달러의 소폭 순유입세로 돌아선 지 일주일만에 다시 순유출로 돌아선 것으로 유출 규모로는 3주전의 43억5천100만달러를 웃돌며 2002년 이후주간 단위 최대 유출 규모를 경신했다.
한국관련 펀드별로는 글로벌 이머징마켓(GEM) 펀드에서 13억2천300만달러가 순유출된 것을 비롯해 일본 제외 아시아펀드에서 12억8천200만달러, 태평양지역 펀드에서 1억1천100만달러가 순유출됐다.
이와 함께 지난주 순유입세를 보였던 인터내셔널 펀드에서도 이번주에는 16억8천500만달러가 빠져나가 한국관련 4개 펀드에서 모두 순유출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신흥시장 펀드에서도 총 50억5천300만달러가 유출되며 4주 연속 자금순유출을 기록했다.
삼성증권 황금단 애널리스트는 "이번주 최대 자금유출을 기록했으나 해외증시가점차 진정됨에 따라 향후 급격한 자금 이탈은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 애널리스트는 "2004년 차이나 쇼크와 2005년 3월 인플레이션 위험 제기 당시에도 초기의 급격한 자금 이탈은 한달정도 내에 대부분 반영됐다"며 "이후 상처 치유 기간이 3~4달 정도 걸렸다는 것을 감안하면 향후 뮤추얼 펀드의 자금 이탈 강도완화와 함께 국내 증시의 외국인 매도 완화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