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미국 아멕스 은행지주사로 전환

FRB서 승인… 저금리로 자금조달해져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10일(현지시간) 신용카드사인 아메리칸익스프레스(AMEXㆍ아멕스)가 요청한 은행지주회사로의 전환을 승인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아멕스는 상업은행들과 마찬가지로 미국 중앙은행의 재할인 창구 등을 통해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하는 한편 예금 보호도 가능하게 됐다. FRB는 성명을 통해 "현재의 위기 상황이 매우 이례적일 만큼 긴급하다고 판단해 조속한 승인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실제 미 신용카드 업체들은 투자자들이 채권 매입을 꺼리면서 지난 10월 채권 매출이 15년 만에 처음으로 제로를 기록하는 등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FRB에 따르면 아멕스의 총 자산 규모는 1,270억달러로, 기업 대출 회사인 센츄리온뱅크 등을 보유하고 있다. 아멕스는 은행지주회사로의 전환을 계기로 자산규모 250억달러의 센츄리온 뱅크를 은행으로 완전 탈바꿈 시킬 계획이다. 아멕스의 케네스 체놀트 최고경영자(CEO)는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 FRB의 이번 결정이 회사의 구조를 재조정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FRB는 이에 앞서 지난 9월에도 유동성 부족사태에 직면한 미 1~2위 투자 은행인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가 은행지주회사로 기업구조를 변경한 것을 승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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