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나이, 해외연수·각종 교육기회 제공<br>듀오백등 현금결제에 근속표창까지
| 린나이코리아 본사 임직원들과 협력업체 대표들이 지난 4월 중국의 주요 공단과 문화 유적지들을 함께 방문, 친목을 다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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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붉은 악마 응원복을 입은 베이직하우스 직원들과 협력사 직원 및 가족들이 지난 5월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대한민국과 보스니아 헤르체코비나의 평가전을 관전하며 열띤 응원전을 펼친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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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 중소기업도 한다."
대ㆍ중소기업간 상생협력이 강조되는 가운데 몇몇 중소기업들도 협력업체와의 유대관계를 돈독히 하면서 상생경영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협력업체와 현금결제원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은 물론 체육대회 등을 통해 친목을 도모하는가 하면 우수협력업체 대표와 직원들을 해외 연수를 보내주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내 식구처럼 챙기고 있다.
린나이코리아는 매년 60명이 넘는 협력업체 대표와 모범 사원에게 해외연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우수협력업체로 선정된 업체 대표와 이들 업체에서 선정한 모범 사원들이 중국ㆍ 일본ㆍ인도ㆍ동남아시아 등 해외로 연수를 다녀 오는데 현지 박람회 등을 둘러본다. 지난 4월에도 중국을 방문, 현지 업체와 공업단지, 문화유적지 등을 시찰했다.
린나이는 또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정기적으로 국제환경규제현황ㆍ품질보증방안ㆍ제조물책임법 등 제조업체에 꼭 필요한 정보를 소개하는 교육을 실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연말이면 회사 임원진과 협력업체 대표들이 함께 송년회를 마련해 현장 직원들로 구성된 관악 합주단인 '린나이 팝스 윈드 오케스트라'의 공연을 함께 즐기기도 한다.
듀오백코리아는 4개 협력 업체들과 한 지붕 밑에서 끈끈한 유대 관계를 자랑하고 있다. 사출전문기업 덕진하이텍, 분체ㆍ도장 전문기업 듀오칼라, 프레스 전문기업 진우정밀, 후레임 용접ㆍ벤딩 전문 기업 정한테크가 바로 그 주인공. 이들 4개 업체들은 듀오백코리아에게만 부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제품 기획부터 애프터서비스까지 전 공정을 함께 책임지면서 '하나'라는 일체감을 높이고 있다.
듀오백코리아은 이들 업체에 100% 현금 결제 원칙을 지키고 직원 복지나 작업 환경에 있어서도 본사와 동등하게 대우, 보답하고 있다. 정관영 듀오백코리아 사장은 "협력사들과의 상생 경영을 통해 제품의 품질 및 부품 공급 등에서 차질 없이 일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붉은 악마 공식 응원복을 생산해 유명해진 캐주얼 전문업체 더베이직하우스도 '15일 현금 결제' 원칙으로 유명하다. 협력업체가 납품한 지 15일 이내에 현금으로 결제를 하는 것. 이는 10여년간 대기업에 납품하면서 협력업체의 애환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우종환 사장의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월드컵이 열리기 전인 지난 5월에는 전 직원과 베이직하우스의 협력사 임직원 및 가족 등 총 450명이 함께 상암 월드컵경기장을 찾아 국가대표팀의 평가전을 관전하며 열띤 응원전을 펼치기도 했다.
의료정보화 전문기업인 이수유비케어는 매년 창립기념일마다 5년, 10년 근속한 협력사 임직원에게 근속 표창을 하고 있다. 지난 2001년 시작된 이 행사에서는 본사 직원과 협력업체 직원들 모두에게 같은 상패와 부상이 수여되며 올해의 경우 본사 직원보다 많은 33명이 상을 타 수상자가 이미 100명을 넘어섰다.
김진태 이수유비케어 사장은 "2004년 이수그룹계열에 편입되기 전까지 모회사가 부도나고 적대적 인수합병(M&A)에 휘말리는 등 어려운 기간이었다"면서 "그러한 악조건 속에서도 본사를 믿고 따라준 협력사들은 단순한 계약관계가 아니라 한 가족이다"고 말했다.
이밖에 종합생활가전업체 쿠쿠홈시스도 정기적으로 마라톤을 개최해 협력업체와 우의를 다지고 있으며 황토전문기업 송학도 협력업체와의 관계 증진을 위해 등산 모임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