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쿼티(QWERTY) 스마트폰'을 내세워 국내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LG전자는 쿼티 자판이 컴퓨터 키보드와 같은 구조를 갖고 있어서 인터넷검색과 e메일 작성 등에 편리하다는 점을 적극 알린다는 방침이다. 16일 LG전자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처음으로 쿼티 키패드를 장착한 안드로이드폰 '안드로-1(원)'을 내놓은데 이어 2ㆍ4분기에 LG텔레콤을 통해 공급하는 안드로이드폰(LU2300) 모델에도 쿼티 키패드를 장착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지난해 미국에서만 쿼티폰을 1,700만대 이상 판매하는 등 쿼티 키패드 부문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상태다. 쿼티 키패드는 미국, 유럽 등 알파벳권 국가에서는 절대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휴대폰 입력 방식으로 스마트폰에 탑재돼 널리 활용되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인 NPD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4ㆍ4분기 미국에서 판매된 휴대폰 가운데 46%인 약 2,200만대가 쿼티폰이다. 그동안 국내 휴대폰 시장에서는 문자메시지 등을 보낼 때 한글입력으로도 충분해 쿼티 키패드의 필요성이 인식되지 못했지만 스마트폰에서 주로 사용하는 무선 인터넷 검색과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이용 등으로 영어 사용수요가 늘어나면서 쿼티 키패드 필요성이 급증할 것으로 LG전자는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이찬진 드림위즈 대표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서 "LG전자의 안드로-1(원)이 매력 있다"고 평가하며 "안드로이드폰은 풀터치 보다는 쿼티 키보드 방식의 제품과 궁합이 잘 맞는 것 같다"고 밝히기도 했다. 국내 유명 온라인 IT 커뮤니티인 '클리앙(www.clien.net)'에서는 쿼티 키패드를 이용한 사용자들이 "쿼티가 예술이다, 쫀득쫀득한 느낌이라 누르는 맛이 있다", "키패드 이용감 뿐만 아니라 5줄짜리 키패드라 배치도 매우 좋다"는 긍정적인 의견들이 올라오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사용자들이 스마트폰을 쉽고 편하게 이용하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면서 "사용자경험을 최우선시하는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