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웰빙 포트폴리오] 철강·석유화학등 호조세 지속 전망

업종별 기상도



10월은 실적 시즌이다. 증시는 지난 9월 미국의 금리 인하 이후 재상승세를 보여왔고 10월 들어서는 사상 최대 실적 시즌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추가 상승의 가능성이 모든 업종에 골고루 분포돼 있는 것은 아니다. 승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시에서 특징적인 부분은 섹터 내에서도 업종별 수익률의 차별화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점”이라며 “소재, 에너지 섹터의 강세 현상에서 보여지듯 중국관련주에 대한 선호도가 재차 강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SK증권 리서치센터는 “호황을 이어가고 있는 철강, 화학, LCD, 조선업종의 수익성이 좋을 것으로 보이지만 반도체, 은행, 통신, 유틸리티 업종은 근본적인 업황 개선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고 주가 상승 모멘텀도 부족해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성진경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기둔화라는 대외적인 위험 요인과 달러 약세 기조 속에서 우선적으로 관심을 가질 업종은 소재와 산업재”라며 “미국 소비 둔화에 따른 위험도는 크지 않으면서 중국 등 신흥시장 성장에 대한 수혜가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철강, 석유화학, 기계 등 중국 관련 업종 부각 = 철강업종은 지난 8월 폭락후 가장 빠른 속도로 낙폭을 회복했던 업종이다. 뿐만 아니라 폭락 사태 이후 더 강한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 7월 코스피지수가 2,000포인트를 첫 돌파하던 당시의 업종지수를 단숨에 넘어섰다. 10월 들어서는 10% 이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SK증권 리서치센터는 “철강업은 성수기 도래와 세계적인 철강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비중 확대’”를 유지했다. 또 석유화학, 자동차, 기계에 대해서는 ‘비중확대’를, 정유, 조선에 대해서는 ‘중립’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중국경제와의 연관성이 높은 석유화학, 정유, 기계 등도 호조세 지속이 예상됐다. 한화증권 리서치본부는 “정유ㆍ석유화학은 주요 제품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기업의 이익 증가 기대감이 부각되면서 관련 기업의 주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성봉 삼성증권 연구원은 “3ㆍ4분기 실적발표가 큰 이슈가 될 10월에는 1차적인 종목 선정 기준도 당연히 실적”이라며 “철강, 업종, 운송 등 기존 주도주에 유가상승으로 실적 모멘텀이 발생하고 있는 석유제품 업종을 추가한다”고 밝혔다. 현대증권 리서치센터도 초과수익률이 계속될 업종으로 에너지, 소비, 산업재 업종을 꼽았다. 반면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부는 “소재주의 경우 양호한 이익과 업황 모멘텀을 갖고 있지만 단기간 밸류에이션 상승이 과도한 측면이 있다”며 “소재주와 에너지 섹터에 대한 비중은 축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금융 내보험ㆍ증권, 내수소비재내 음식료, 호텔, 유통 업종‘맑음’= 금융과 내수 소비재업종은 세부업종별로 투자의견이 나뉘었다. SK증권은 ‘비중확대’ 업종으로 증권, 보험, 음식료ㆍ담배, 제약ㆍ바이오ㆍ화장품, 호텔ㆍ유통, 운송, 건설을 꼽았다. SK증권 리서치센터는 “증권은 단기 급락에 따라 가격 부담이 희석된 가운데 이익 모멘텀이 여전히 유효하고, 보험은 3분기 연속 실적 개선이라는 주가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은행업에 대해서는 성장성과 수익성이 개선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평가했다. 한화증권 리서치본부도 “은행은 분기 실적 기대감으로 일시적인 가격 상승은 기대되지만 4ㆍ4분기 전체를 볼 때 여전히 저조한 주가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내수소비재와 관련해 “10월은 컨텐츠, 일부 고급 유통, 제약 등 소비관련 업종내에서 경쟁적 우위가 높은 종목들의 턴어라운드에 대해 관심을 기울일 시점”이라고 밝혔다. ◇IT ‘단기 저가 메리트’,통신ㆍ유틸리티 ‘중립’= IT와 통신, 유틸리티 등은 좀처럼 획기적인 업황 개선세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연말을 앞두고 업종간 수익률 키 맞추기 가능성도 있지만 투자 의견은 여전히 긍정적이지 않다. 김성봉 삼성증권 연구원은 “IT업종은 업황 회복이 가시화되기까지 박스권 흐름을 지속할 전망”이라며 “박스권 하단에서의 단기적인 접근은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한화증권 리서치본부는 “반도체는 하이닉스의 D램 공급 중단으로 일시적 가격 안정은 예상되더라도 중기적 가격 하락 추세는 지속되고, LCD도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지는 게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주가 상승 모멘텀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또 인터넷ㆍ게임업종에 대해서는 “3ㆍ4분기 실적 가시화, 대선에 따른 동영상 광고물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 만큼 선별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예상했다. SK증권은 IT 및 하드웨어 업종 중에서 반도체ㆍ장비ㆍ재료 업종과 컴퓨터ㆍ사무기기, 통신장비에 대해서는 ‘중립’ 의견을, 전자세트ㆍ부품과 전선ㆍ중전기 업종에 대해서는 ‘비중확대’ 의견을 내놓았다. 굿모닝신한증권은 IT업종 내에서 반도체 비중은 축소하고 LCD, 인터넷, 컨텐츠 업종의 비중을 늘렸다. SK증권은 통신 및 유틸리티 업종에 대해서도 ‘중립’의견을 제시했다. SK증권 리서치센터는 “통신업종은 HSDPA 상용화에 따라 시장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며 “유선부문은 IPTV 모멘텀이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전력ㆍ가스 업종에 대해서는 “전력은 원료비 상승으로 수익 구조가 악화될 것이나 내년에는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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