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주택금융公사장·은행연합회장·생보협회장… 차기 수장 '설왕설래'

금융위 등 인사적체와 맞물려 의외 변수 많고 낙하산 논란도

주택금융공사 사장의 갑작스러운 사임과 은행연합회장과 생명보험협회장의 임기가 다가오자 차기 수장 자리에 누가 앉을지를 놓고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더욱이 낙하산 인사가 논란이 되고 있고 금감원 전ㆍ현직 임원의 향방에도 여론의 시선이 쏠리는 터라 당국으로서는 여러 논란을 해소할 묘안을 짜내야 한다.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지난 10일 "인사 대상이 되고 있는 3곳은 금융위 등 정부부처의 인사적체 등과도 맞물려 의외의 변수가 많다"고 말했다. 우선 주택금융공사는 전임 김경호 사장이 취임 두 달 만에 돌연 사퇴하면서 당국 역시 부담을 느끼는 만큼 철저한 검증도 필요하다. 그래서인지 여러 인물들에 대한 하마평도 많다.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의 국제업무정책관(차관보)를 지냈던 김성진 전 조달청장은 물론 경제부처의 전ㆍ현직 고위 관료들도 거론되고 있다. 금융위 1급인 김주현 사무처장 등도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김 처장이 여타 부처의 차관급이나 주택금융공사 사장 등으로 옮길 경우 금융위는 연쇄 인사가 불가피하다. 주택금융공사의 사장 자리는 올해 임기가 끝나는 은행연합회장과 생명보험협회장 등의 인사와도 맞물려 돌아갈 수 있다는 점에서 인사의 퍼즐은 더 복잡해질 수도 있다. 다음달 임기 만료인 은행연합회장의 경우 양천식 전 수출입은행장과 이종휘 신용회복위원장이 유력 후보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양 전 행장은 금융감독위원회(현 금융위) 부위원장 출신으로 수출입은행장(지난 2006년 9월~2008년 7월)을 거쳐 김앤장 고문으로 재직하고 있다. 신동규 현 회장이 재정경제부(기획재정부) 출신에다 수출은행장(2003년 9월~2006년 9월)을 지낸 경력과 비교할 때 닮았다. 우리은행장을 맡았던 이 위원장은 공무원 출신은 아니지만 1970년 한일은행 입사한 이래 40년 이상 은행에 몸담아 누구보다도 업계를 잘 대변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12월 초 임기를 앞둔 생명보험협회장은 아직도 오리무중이다. 다음달 중순까지는 후임을 결정해야 하지만 마땅한 후보가 없다. 자연스럽게 이우철 현 회장의 연임설이 나온다. 생보협회에서는 은행연합회와 달리 보험업계 입김이 상당히 작용하는 만큼 업계를 잘 대변할 인사를 원하고 있다. 가급적 현 회장의 연임을 원하고 바뀔 경우 금융 당국에서 오기를 바란다. 후임자로 최수현 현 금감원 수석 부원장이 꼽히지만 자리에 오른 지 얼마 안돼 가능성은 높지 않다. 이 때문에 퇴임한 기획재정부의 차관급 인사나 금융위원회ㆍ금감원 출신 고위 인사 등이 자연스럽게 거론된다. 당장은 아니지만 내년 2월 임기가 끝나는 황건호 금융투자협회 회장의 후임도 관심이다. 황 회장은 금투협회의 전신인 증권업협회 회장에 2004년 2월 오호수 전 회장의 후임으로 자리했다. 현재로서는 황 회장에 맞설 마땅한 대항마가 없는데다 유력한 경쟁자들은 여러 이유로 경쟁하는 것을 꺼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연임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는데 이 경우 사실상 4연임에 성공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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