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은 한국경제의 위기극복을 낙관하면서 “포스코 외에도 한국의 큰 기업 주식 몇 개를 ‘레이더 스크린(투자대상)’에 올려놓고 있다”고 밝혀 한국기업 추가 투자를 추진하고 있음을 강력히 시사했다. 버핏 회장은 또 지난해 해서웨이 회사 차원이 아닌 개인 자격으로 한국 기업 한 곳에 투자했다고 새롭게 공개했다.
버핏 회장은 3일(현지시간)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해서웨이 주주총회 행사를 모두 마친 뒤 메리어트호텔에서 가진 폐막 기자회견에서 “해서웨이 수익에 영향을 줄 기업을 찾기 위해 한국을 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버핏 회장은 투자 대상 기업의 이름과 업종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회사 이름을 밝힐 수는 없으며 해당 산업의 기업 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업종도 말할 수 없다”고 답해 한국 투자가 상당히 구체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투자 대상 기업에 대해 단지 ‘큰 회사’라고만 말했다. 해서웨이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포스코 주식 394만7,554주(5.2%)를 보유하고 있다. 그는 또 지난 3월 포스코 채권에도 투자했다고 소개했다.
버핏 회장은 이어 “과거에 개인적으로 투자한 한국 기업들의 성과가 좋았으며 이중 일부는 여전히 보유하고 있다”면서 “한국 주식을 적절한 가격에 매입한다면 앞으로 많은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투자전망을 낙관했다.
버핏 회장은 한국경제 전망에 대해 “한국은 제조업 부문에서 대단한 성과를 이뤄냈다“면서 “앞으로 한국경제는 잘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버핏 회장과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찰스 멍거 해서웨이 부회장은 “개인 자격으로 전세계 5개국에 투자하고 있으며 그중 한곳이 한국”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는 신세계에 대해서는 “아직도 실제 투자는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