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LG카드 공동관리 타결] 구본무 회장 경영권 유지여부 주목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LG카드 추가 지원 사태가 발생할 경우 ㈜LG 지분(5.46%ㆍ1,448만주)을 우선 매각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향후 구 회장의 그룹 경영권 유지 여부가 주목된다. 이에 대해 그룹 측에선 “설사 ㈜LG지분을 전량 매각한다 해도 구 회장의 경영권 행사에는 어떤 영향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LG는 구 회장의 친인척들 및 허창수 LG건설 회장 등 개인 대주주들을 비롯한 우호지분이 무려 62%를 웃돌고 있다. 비록 구 회장의 지분을 모두 매각한다 해도 나머지 대주주들의 지분(56.4%)이 과반수를 넘는다. 따라서 이들이 구 회장을 `그룹 경영을 대표하는 총수`로 인정해주기만 하면 경영권에는 어떤 변동도 발생하지 않는다. 실제로 LG그룹 관계자는 “구 회장이 여전히 ㈜ LG 대표이사 회장직을 유지하고 있고 향후 주총과 이사회에서도 유임이 확실하다”면서 “㈜LG 주요 주주들이 경영권을 인정하고 있어 특별히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 경우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이 구 회장의 경영실책을 걸고넘어질 소지는 다분하다. 또 회사 지분이 없는 오너에 대해 경영권을 인정할 수 없다는 논란에 휘말릴 가능성이 높다. 특히 LG카드 부실로 인한 금융계열사 처리과정에서 손실을 볼 수 밖에 없는 소액주주들의 반발도 무시하기 어렵다. 재계 한 관계자는 “LG카드 처리과정은 한국경제에서 그룹 총수, 채권단, 정부가 취해야할 역할과 의무를 상징적으로 드러낸 사례”라면서 “폭탄 돌리기보다 기업 과 경제 살리기라는 본질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인철기자 miche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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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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