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무역업계 "환율정책 안정적 운영을"

정부에 건의

‘환율 쇼크’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무역업계가 환율정책을 안정적으로 운영해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 이번 건의는 최근 한국은행발 국제외환시장 교란에 대한 민간의 불안감이 공식적으로 표출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25일 한국무엽협회는 서울 삼성동 COEX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환율하락에 대한 무역업계의 대정부 긴급 건의’를 채택했다. 이번 건의에서 무협은 ▦환율정책의 안정적인 운영 ▦환변동보험제도 활성화 ▦선물환 이용 확대를 통한 환위험 헤지 강화 ▦환가료 등 외환 관련 수수료 인하 ▦민관합동 외환서비스종합센터 설립 등의 5가지 제도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무협은 특히 해외수출시장에서 우리 제품의 가격경쟁력이 일본제품보다 낮아지는 것을 막기 위해 엔화 대비 원화가치 절상을 막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무협 측은 건의문에서 “현재의 환율수준으로는 대다수 업체들이 적정이윤을 확보하지 못하고 수출기업의 84%가 적자수출에 직면할 것”이라며 “(정부는) 환율로 인해 수출경쟁력이 약화되지 않도록 각별한 관심과 정책적 배려를 해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무협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달러당 환율 세자릿수 진입이 임박한 시점에 우리 기업 대다수가 손해를 보면서 수출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며 “특히 자금력이 취약하고 환 리스크 헤징에 어두운 중소기업들은 정부의 강력한 환율안정책이 시급히 이뤄지지 않을 경우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주의를 환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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