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범부처사고대책본부와 해경에 따르면 잠수사 여러 명이 동시에 작업할 수 있는 ‘잭업바지’를 부산의 한 업체에서 빌려 오전 10시께 사고해역으로 보냈다. 잭업바지는 해저에 4개의 긴 파일을 박고 물 위에 사각형 모양의 바닥이 평평한 가로ㆍ세로 수십 m의 바지(barge)를 얹은 것이다. 파고에 따라 바지의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어 안정적인 다이빙 여건을 조성해준다. 잭업바지가 동원되면 한번에 수중수색을 할 수 있는 잠수부 인력이 늘어날 수 있다. 잠수부는 550여명이 동원됐지만 캄캄한 수중에서 가이드라인(수중에서 잠수부들이 내려갈 수 있도록 안내하는 줄)에 의지해 수색 작업을 하기 때문에 실제 한번에 투입할 수 있는 인력은 4명 안팎이다. 한번에 다수의 잠수부들이 투입되면 생명줄이 엉키게 돼 잠수부들의 생명마저 위태로워질 수 있어서이다. 하지만 잭업바지가 투입되면 최대 8~10명 가량의 잠수부들을 동시에 투입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해경 관계자는 “많은 인원이 내려가도 줄이 엉켜 사고가 날 확률이 낮다고 판단돼 다수를 동시에 투입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새벽 민간잠수부들이 객실 유리창을 통해 구명조끼를 입고 있는 시신 3구를 확인했다. 하지만 부유 장애물과 입수시간 제한으로 인해 시신을 수습하진 못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