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리랜서 기자 3명이 시리아에서 활동하다가 실종됐다고 스페인 언론협회가 21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이 협회의 엘사 곤살레스 회장은 이날 스페인 국영방송과 전화 인터뷰를 가진 자리에서 “스페인 기자 3명이 시리아 알레포 지역의 북쪽에서 활동하다가 사라졌다”며 “적어도 지난 9일간 행적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곤살레스 회장은 이어 “이들 기자는 지난 10일 터키를 거쳐 시리아에 입국했으나 이틀 뒤인 12일부터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스페인 외교부도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다.
실종된 언론인은 안토니오 팜플리에가, 호세 마구엘 로페즈, 알렌 사스트레로 모두 전쟁이나 분쟁지역을 전문적으로 취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기자가 정확히 어디서 실종됐는지는 불분명하다. 그러나 서방 언론인들을 붙잡아 사살하거나 참수한 경력이 있는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 국가’(IS)가 알레포 북동쪽 교외를 장악하고 있어 이들의 신변을 둘러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2013년 여름 이후 시리아에서 일어난 외국인 납치사건의 대부분에 IS가 관여된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