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코스닥 중국기업 ‘출발이 안좋네’

10번째 상장 웨이포트유한공사도 하한가

코스닥에 첫발을 내딛은 ‘새내기’중국종목들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3일 코스닥시장에 첫 상장한 중국기업 웨이포트유한공사는 장중 내내 약세를 면치 못하며 결국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한 1,190원에 장을 마쳤다. 시초가도 1,395원으로 공모가인 1,400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새내기 중국 종목들의 부진은 이 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3월 코스닥시장에 처음 등장한 중국식품포장은 첫날 상한가를 기록했지만 두 달 뒤인 5월에 상장한 차이나그레이트는 1.46% 상승하는데 그쳤다. 그 후 상장한 5개 기업 중 차이나하오란을 제외하곤 첫날 주가가 모두 하락했으며 특히 올해 4월 상장한 동아체육용품 등 3개 업체는 하한가를 기록했다. 복진만 SK증권 연구원은 “웨이포트유한공사의 하락 원인은 아직 우리나라 증시에서 남아있는 중국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증권사의 연구원도 “최근 투자자들이 기업공개(IPO) 종목에 대해 조기에 이익실현을 하는 분위기”라며 “회계나 실적발표 부분에서 아직 중국기업들에 대한 우리 투자자의 신뢰가 충분하지 못한 것도 하락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중국에 대한 불확실성 보다 개별종목의 문제로 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정성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웨이포트유한공사는 제초기나 톱 등을 해외에 내다파는 수출중심 기업이라 다른 중국 내수 기업과 달리 오히려 ‘위안화 절상’의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하락한 점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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